howl – rob epstein, jeffrey friedman

롭 엡스타인과 제프리 프리드먼의 영화 하울 Howl앨런 긴즈버그 Allen Ginsberg의 시 하울에 바친 헌사. 시와 그 시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어 그렸다.


1955년 식스 갤러리에서의 시 낭송회.
1957년 하울의 출판을 둘러싼 외설 재판.

이 두 가지가 영화의 중심이다. 젊은 시절의 긴즈버그를 연기한 것은 제임스 프랑코 James Franco, 뿔테 안경이 어울린다. 그는 가난하고 외로이 늙을까 불안해 평범한 직장을 떠나지 못하던 자신에게 의사가 한 충고를 회상한다: “You are very charming and lovable and people will always love you.”

엄친아 프랑코가 아니라 배 나온 지아마티였다면 그 불안이 그럴듯 했을까?

를 영화로 옮기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흑백과 컬러, 애니메이션과 음악을 가져다 만든 이 영화가 시와 시인, 시대를 되살린다는 것은 부응하기 어려운 기대다. 영화가 그리는 대상에 친숙하고 가까운 사람일수록 만족시키기 어려운 관객이 된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이나 동기가 조금 궁금해진다. 그 만큼 좋아한 것은 분명하겠지.

비트 세대에 대해 내가 가지는 흥미는 음악, 영화, 책에서 곧잘 언급되기 때문이다. 전쟁과 같이 충격적인 사건 이후의 세대의 목소리. 기존의 가치와 규율을 파괴하는 그 시대를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자주 부딪치면 관심이 생기는 법이다. 동네가 동네이다 보니 또 그렇고.

매드멘으로 유명한 존 햄시티라이츠의 펄링게티를 변호한 제이크 얼릭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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