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il Said Bang – Richard Kadrey

devil said bang 리처드 캐드리의 샌드맨 슬림은 LA 근교에서 지옥까지 오가는 환상소설이다. 네번째 권 악마가 말하길 빵 Devil Said Bang. 지옥에 갔다 오고 신의 존재에 대한 비밀도 알게된 샌드맨 제임스 스타크는 루시퍼 자리를 물려받았으니, 이야기는 지옥에서 시작한다.

“필멸자는 진정한 루시퍼가 결코 될 수 없다. 필멸자는 영혼, 고문이나 동물에게 가르칠 수 있는 잡일에나 좋지. 필멸자 메이슨 페임과 너를 저주한다. 적어도 그는 천국을 약속했다. 네가 우리에게 준게 뭐냐?”

파괴된 지옥을 보수하는 한편 빠져나갈 수를 궁리하는 신임 루시퍼. 천사 반쪽 聖제임스가 떨어져나간 다음 예전처럼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가는 13문실의 열쇠를 잃은 그가 지옥을 떠날 방법은 무얼까. 나쁘지 않은 머리에만 의존하지 않는 스타크는 마땅한 수가 없으면 일단 들쑤셔 소란을 만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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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maker – Nick Harkaway

angelmaker 영국 작가 닉 하커웨이의 두번째 장편 엔젤메이커 Angelmaker는 태엽기계와 장인, 지하세계와 범죄집단이 아직 숨쉬는 영국을 무대로 한 SF, 대체역사물이나 팬터지라고 해도 되겠다.

따발총 매튜 스포크의 아들이자 시계수리공 대니얼 스포크의 손자인 조, 조슈아 조셉 스포크는 좀 외롭지만 조용하게 살고 싶었다.

“좋은 분이야, 아들아. 최선을 다하시지. 할아버지는 게임을 믿으셔. 법 대로 오래 하면 옳은 사람이 승리할 거라 생각하시지. 그게 맞을지도 몰라. 그런데 말이야, 내 경험으로 보면 옳은 쪽이 돈이 바닥나거나 그른 쪽이 테이블을 떠나거나야. 조작된 게임이지. 언제나 그랬고, 언제나 그럴거야. 빠져나갈 길은 갱이 되는 것 뿐이야. 옳은 편이 되는 것이 누굴 뭔가에서 구해 준 적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 잡을 수 있는 한 움켜쥐고, 해야 할 일을 하렴.”

런던의 지하 샛길로 다니면서 골동품 시계를 고치던 그의 삶에 사건이 일어난다. Continue reading

Ad Eternum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중편 영원까지 Ad Eternum는 뉴 암스테르담, 돈 세바스티앙 이야기다.

애비게일 아이린 개릿 Abigail Irene Garrett의 장례식을 치르고 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흡혈귀는 잭 프라이어 Jack Prior라는 이름으로 비행기를 탄다. 비행선을 타던 시절보다 한결 수월해진 대륙간 여행.

존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되풀이되는 소리를 듣는 것, 그것이 이름을 만든다고 흡혈귀는 깨달았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관심을 위해 짖는 개와 다르지 않다.

영원은 아니나 길고 오랜 시간에 지친 그의 귀환을 맞은 것은 시대의 변화 혹은 되풀이되는 인간사. 과거의 연과 현재의 만남을 이어주는 등장인물들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보는 짧지만 흥미로운 인사.

The Apocalypse Codex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파일 4권은 묵시록 사건 The Apocalypse Codex은 피터의 원칙을 인용한다.

계층구조에서는 모든 직원이 무능해질 수준까지 오르기 마련이다.

In a hierarchy every employee tends to rise to his level of incompetence.
– Dr. Laurence J. Peter, The Peter Principle

일 잘하는 직원도 승진하고 진급하다 보면 무능한 상사가 된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일명 세탁소로 불리는 비밀기관에서 일하는 밥 하워드. 해커와 마술, 어설픈 첩보원을 섞은 그도 공무원 연차가 꽤 되어 중간 관리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정체를 숨기며 따분한 강의에 질려하는 그에게 외부자산 관리부서의 록하트가 접근하는데, 임시 배치로 하게 된 일은 새 여권에 여행을 요한다. 능력이 강력한 페르세포네 해저드와 조수 자니는 정식 직원이 아닌데 일을 하고, 하워드는 그들 근처에서 상황을 보아야하는 애매한 처지. 그러나 불확실한 상황과 곤란한 처지는 늘 일어난다.

“예수님과 화해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지옥으로 갑니다. 현재 70억 가량의 영혼이 되지요. Continue reading

Ventus – Karl Schroeder

캐나다 작가 칼 슈로더 Karl Schroeder의 소설의 첫 소설 벤투스 Ventus를 작가의 사이트에 있는 무료 e북으로 읽었다.

바람의 개입으로 중세 정도의 문명을 유지하는 행성 벤투스에는 동물, 식물 그리고 메카 세가지 종류의 생명이 존재한다. 신에 가까운 존재들인 바람 the Winds의 위력은 마법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바람과 소통하는 귀족과 왕족은 특권을 가진다.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평민 소년 조던 메이슨은 치근덕거리는 귀족을 피해 숲으로 달아난 누이를 찾다가 칼란드리아 메이와 액셀 챈을 만나게 된다. AI가 계속 발전하면 신과 같은 존재, (느슨한 의미의) 신이 되는 이 우주에서 잔혹하게 인간과 자원을 이용한 신 3340을 퇴치한 세력의 요원인 그들은 3340의 수하였던 아미저를 추적하고 있다.

“벌레, 쥐, 새들이 이 곳에 자연스럽게 퍼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바람들이 행성의 구석구석을 계획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어딘가 지속적으로 이상해져서 국지적이고 전체적인 평형을 위협하지. 바람들은 이 곳을 어떻게 하면 지구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끊임없이 조절하고 있어. 그렇게 만들어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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