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th and Claw – Jo Walton

조 월튼의 소설 이빨과 발톱 Tooth and Claw을 읽었다. 빅토리언 소설에는 실제와 다른 원칙들이 있다. 사람, 특히 여성은 그 소설들 속의 인물 같지 않다. 만약 그런 원칙들이 생물학적인 법칙처럼 피할 수 없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빅토리언 소설을 읽으며 자랐다는 작가는 밝힌다.

중세 신분 사회처럼 용들의 세상에 계급이 있고, 성직자는 종들 처럼 날개를 줄로 매어 날기를 포기하는 대신 신분을 보장받는다. Dignified – illustrious – exalted – auguest – eminent 가 귀족 신분의 순서. 날카로운 발톱이 없는 여자는 혼기가 지나기 전에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하여야 안정된 삶을 꿈꿀수 있다. 부와 신분이 주요한 결정요소이지만 감정에 이끌리고 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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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 Wolf – Zach Weinersmith & Boulet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를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든 베어울프 Bea Wolf. 잘시간에 안자고 bedtime-breakers 마시멜로먹고 mallow-munchers 약한애 괴롭히는 녀석들 혼내는 bully-crushers 꼬마들이 모여 규칙과 공부, 세상을 강요하는 어른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용맹무쌍한 만화.

베오울프를 딸에게 맞추어 이야기로 해주다 크라우드펀딩을 거쳐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는데. 낙이 없는 존재를 영위하며 평화와 조용함을 원하는 이웃집 아저씨 그린들 Grindle이 용감하고 말안듣는 아이들을 재미없고 책임감있는 어른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악당으로 등장한다.

호평에 솔깃했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즐겁게 볼수 있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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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Riot – Ben Aaronovitch

영국 작가 벤 애로노비치 Ben Aaronovitch의 한밤의 폭동 Midnight Riot을 읽었다. 작가 조 월튼이 독서목록에서 시리즈를 얘기하면서 처음부터 읽으라고 충고를 하기에 관심이 생겨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더니 언젠가 할인할때 사놓은 전자책이 킨들에 있다. 영국판의 제목은 런던의 강들 Rivers of London. 말 그대로 런던의 강들이 인격화된 존재로 나온다.

한밤의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살인사건 현장을 지키던 견습경찰 피터 그랜트 Peter Grant는 사건의 목격자와 얘기를 나눈다. 그 목격자가 유령이라는 것이 특별한 점. 수습기간이 끝나고 원하지 않는 서류작업을 도맡는 부서로 갈 처지였던 피터는 유령 목격자를 찾다가 지팡이를 짚은 신사를 만난다. 그 신사, 토머스 나이팅게일 Thomas Nightingale이 경위 Detective Chief Inspector에 마법사였고 피터의 상관이 된다. 

그는 냅킨을 내려놓고 찻잔을 집어들었다.
“유령은 있다네.” 그가 한모금 마셨다.
나는 그를 빤히 보았다. 나는 신, 요정, 유령을 믿지 않았고 며칠 동안 마술쇼를 보는 사람같았다. 커튼 뒤편에서 마술사가 걸어나와 카드 한장, 아무거나 집어보라고 할 것 같았다. 유령을 믿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지만, 실증적인 경험이란게 그렇지 않나: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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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Country – Max Gladstone

맥스 글래드스턴 Max Gladstone의 신작 죽은 나라 Dead Country는 마술전쟁 The Craft Wars의 시작이다. 평이 워낙 좋기에 책을 펴고 보니 글래드스턴의 Craft Sequence연작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다. 그것을 읽고 보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무리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어나갔다.

주인공 타라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러 떠났던 고향을 찾아간다. 같은 길을 걸으니 예전에 마술학교 Hidden Schools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힘에 대한 암시와 달콤한 희망에 취해 떠날때 그는 의욕적이고 화난 어린 마녀였다. 숙달하기를 희망했던 마술의 세계와 선생들에게 배신당하고 돌아왔을때 그는 마술사요 껍질이었다. 그들이 써먹고 버렸으나 그는 죽기를 거부했다.

마술 Craft과 세계관에 대한 설명은 이전 소설에 잘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회상의 언급으로 짐작하며 읽었다. 타라는 에지몬트 Edgemont로 가는 길에 과거의 자신과 닮은, 강하지만 연약하고 혼자 길을 잃은 소녀 던 Dawn을 만난다. 신의 전쟁 God Wars가 남긴 잔재로 인해 뒤틀어진 약탈자 Raiders는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람을 공격하고 마을을 습격한다. Continue reading

Stars and Bones – Gareth L. Powell

영국 작가 개러스 L.파월 Gareth L. Powell의 소설 별과 뼈 Stars and Bones를 읽었다.

지구에 태어나 문명을 이루고 성장했지만 환경을 지키지 않고 개발과 파괴를 일삼은 끝에 핵무기로 공멸하려던 찰나, 한 천재과학자의 연구가 소행성대에서 지구와 인류를 지켜보던 우주생명체 박애의 천사 the Benevolence의 관심을 끌어 멸망하는 대신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게 되었다는 것이 거대한 방주들로 구성된 존속함대 Continuance의 배경이다. 말 그대로 지구를 떠난 후 이야기.

75년 전, 세상은 종말을 맞았다. 나는 그때 온실에서 비서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핵탄두를 발사했다고 하네요.” 우리는 정치와 세계기후의 악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줄리엣의 직업적인 태도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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