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ake Over the World – Ryan North

촘스키라는 이름의 개를 키우는 작가 라이언 노스 Ryan North의 책 세상을 손에 넣는 방법 How to Take Over the World을 읽었다.

마블이나 DC에서 악당들의 신계획을 고안하는 일을 통해 경험을 쌓은 저자. 영화 속에서는 영웅이 그 계획을 저지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좀스러운 도둑질을 넘어 초악당, 수퍼빌런 supervillain이 되는 9단계 계획과 과학적인 분석. 재미있는 과학서적이다. 번역서가 있으니 이 책도 조만간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

조류는 공룡의 후예로 골격을 비교하면 쉽게 유사점을 찾을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형질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자극해서 병아리를 공룡모양으로 만들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 그리고 유전학적으로 – 당신의 치키나사우러스는 여전히 병아리다. 다른 병아리와 짝을 지을수있다면 – 생김새가 달라 힘들겠지만 (행동도 아마), 그 자손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병아리가 될것이다: 당신이 바꾼 것은 한 개체의 발달이지 DNA가 아니므로. 공룡들이 유원지를 탈출하고 번식할 위험은 없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런 동물을 키르고 튀기는데 조예가 깊은 대기업들이 미국에는 있으니 걱정없다. 이윤을 고려하는 수퍼빌런에게는 좋은 일이다. 자연적으로 공룡을 번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반대론자를 진정시키고, 몇년 동안 독점을 보장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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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of the Linguistic Mages – Scotto Moore

시애틀 작가 스코토 무어의 신작, 언어학마법사 전투 Battle of the Linguist Mages

주인공 이소벨 Isobel은 가상현실게임 스파클던전의 여왕이다. 마법과 음악, DJ와 검투가 공존하는 중세테마의 게임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 스파클던전 4를 완결하고 나자 이소벨은 스파클던전 5의 사용성테스트에 초대받는다. 다음 게임에 고려중이라는 마법주문을 듣고 물음에 답하는 일. PR회사 제닝&리스 Jenning & Reece에서의 테스트는 뭔가 색다르지만, 스파클던전의 마법주문과 아주 다르지 않다.

게임엔진이 마법주문을 “지원”하자면 음성인식과 기계학습을 사용할 것이라는 이론을 펼치는 이들도 있었다. 치찰음의 변이, 모음의 지역적 억양을 허용하면서 허용하면서 정확한 주문영창을 인지하려면 수백만 수준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위력형태소 power morpheme라는 존재와 현실세계에서 그를 사용하는 인물들, 그리고 지구를 위협하는 사건이 이어진다. 제닝&리스, 사이비종교 고보드 교회 Church of Gorvod, 정치인 등이 이소벨을 자기편으로 하려고 하나 저마다의 목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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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sible Sun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평행우주/대체역사/경제 SF 상업왕족 시리즈의 마지막, 보이지 않는 항성 Invisible Sun을 읽었다.

에릭, 그 아이를 잡아, 산채로. 그럼 나는 세상을 움직일 지레를 갖게 돼.

전편 다크 스테이트에서 시작된 사건들이 진행되어 위기가 고조된다. 주인공 리타는 생모 미리암이 있는 신미연방과 모국인 미국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운데 이중 스파이로서 이쪽저쪽 일을 한다. 언제까지나 균형을 잡고있을수는 없는 신세. 쿠데타가 일어나자 선택을 할수밖에 없다.

에라스무스의 경험상 혁명에는 열성분자 집단 사이의 나쁜 경쟁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다. 통치를 잘해서 장점을 증명하는 일은 힘들고 시간이 걸린다. 반면 대중을 먹여살리고자 사상적인 순수성에 타협하는 자를 쏘아죽이고 충성심을 보여주기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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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ds of Earth – Adrian Tchaikovsky

영국 작가 에이드리언 차이코프스키 Adrian Tchaikovsky의 SF오페라 지구의 조각 Shards of Earth을 읽었다.

우주견인선 독수리신 Vulture God에는 일곱명이 타고 있다. 이중 인간은 다섯. 덩치가 있는 선장 롤로 Rollo, 유통기한이 지난 인간병기,중간자 이드리스 Idris, 칼을 휘드르는 변호사 크리스 Kris, 드론전문 올리 Olli, 게를 닮은 한니람브라 Hannilambra인 회계사 키트 Kit, 엔지니어 바니 Barney, 검색전문 메드비그 Medvig는 곤충집합체 사이보그 하이버 Hiver다. 다양한 배경과 성격의 인물들이 어울리는 분위기에 카우보이 비밥도 떠오른다.

아키텍트 전쟁에서 대피시간을 벌어준 복제여성 군사집단 파르테논 Parthenon의 요원 솔레이스 Solace는 견인선 독수리신을 찾는다. 그 배의 조종사가 중간자 이드리스 Idris인데, 솔레이스는 과거 전선에서 이드리스를 만난 적이 있다. 견제 탓에 파르테논이 보유하지 못한 중간자 기술을 구할 기회. 인류회의 Hugh에 속하지 않은 중간자인 그에게 제의를 하는 것이 임무. 마침 수락한 일이 예상하지 못한 관심을 끌어 위기에 놓인 독수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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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Miracles – Robert Jackson Bennett

로버트 잭슨 베넷의 팬터지 3부작 신성한 도시의 마지막, 기적의 도시 City of Miracles.

칼날의 도시에서 20년이 지나고 시그루드는 언젠가 올 샤라의 호출을 기다리며 깊은 산속에서 벌목꾼으로 지내고 있다. 살인기계이자 공작원으로 지내왔던 그는 자객 카드제의 마지막 넋두리에 수긍한다.

“어쩌면 나를 관리하는 사람은 미치광이일거야. 유적보따리를 수중에 넣은 대륙의 폭력배라든가. 하지만 그런거 아니겠어. 우리가 초짜일때부터 해왔던 게임이야, 하크발드슨 Harkvaldsson. 권력은 그들의 전쟁놀이를 하는걸세. 졸에 보병인 우리는 참호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거지. 조금만 달리 일이 풀렸더라면, 내가 칼을 들고 자네가 여기 사슬에 묶여있을걸세.”

복수로 사건이 마무리되기는 커녕 위험과 의혹으로 달아나는 시그루드. 왜 샤라는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 왜 자신을 찾지 않았을까, 암살의 배후는 누구며 동기는 무엇일까. 주인공을 온갖 고생스러운 상황으로 몰아넣는 재능이 있는 작가 베넷. 시그루드가 몸으로 뛰는 대하 액션팬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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