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칼지의 초보 악당 Starter Villain을 읽었다. 300페이지 넘지 않는 부담없는 분량의 하드커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이혼남 찰리. 임시교사 일은 벌이가 시원찮고, 다운타운의 퍼브를 인수하고 싶지만 은행에서 융자를 해줘야 말이다.
“당신의 삼촌이 주차장업계에 있었던 까닭은 더 중요한 일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였어요. 기존의 산업, 사회 패러다임에 전복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과 서비스를 찾아내고, 자금을 대고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관심을 가지는 정부와 기업에 그것을 비밀리에 제공하는 것이죠.” 모리슨이 말했다.
“거창한 임무네요. 하지만 그가 정말로 뭘 했는지는 얘기하지 않네요.” 내가 말했다.
그는 악당이었어. 헤라가 자판을 쳤다.
연락을 끊고 살았던 부자 외삼촌이 죽고 유일한 혈육인 찰리가 그의 사업을 이어받아야 한다는데, 주차장업은 표면적인 것이고 사실은 악당, 영리하고 전략적인 벤처투자자 같은 빌런. 다보스 포럼의 악당판 행사에 초대받은 찰리는 며칠 안으로 조직을 이해하고 대표하여 참가해야 한다!
고양이를 아끼는 남자 찰리가 무모하고 천진난만하게 악당들을 상대하는 가운데 자본주의와 악당(영화나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을 풍자한다. 스칼지 소설답게 편안하게 책장이 넘어가는 가운데 음모와 수수께끼가 풀려가고 폭탄과 총칼이 난무한다.
주제가도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