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y of Fallen Night – Samantha Shannon

사만사 섀넌의 책은 두꺼운 하드커버,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오렌지 수도원의 프리퀄 추락한 밤의 날 A Day of Fallen Night 을 읽었다. 야심찬 대하 팬터지 3부작의 두번째인데, 이야기 전개가 부드러워졌달까, 오렌지 수도원 보다 잘 읽힌다. 길이와 공간을 쓰는 솜씨가 나아졌다.

라시아의 공주 클리올린드 온지뉴 Cleolind Onjenyu가 이름없는 자를 물리치고 세운지 500년 넘는 시간이 흘렀다.
오렌지 나무는 그 싸움을 결정지었다. 클리올린드가 열매를 먹었을때, 그는 살아있는 불씨, 성스러운 불꽃의 화신이 되어 짐승을 물리칠 힘을 얻었다. 그 나무는 그의 불에서 클리올린드를 구했고 은혜의 불을 주었다.

동서남북의 문명이 제각기 다른 역사를 믿고 정치체제를 이어왔지만 위태했던 과거의 사건은 하나. 소경이 코끼리를 만져보듯 주인공들은 각자의 출신과 상황에서 조금씩 진실에 접근한다.

전설 속의 마왕 이름없는 자는 아니지만 땅 속에서 뜨거운 마력으로 나타난 악룡들과 키메라 같은 괴물들 앞에서 병사들도 무력하다. 역사를 믿고 준비를 해왔거나 이야기로 여기고 일상적인 상황과 정치에 몰두했거나, 압도적인 힘 앞에 사람과 가축이 쓰러지고 나라가 흔들린다.

부모를 모르는 울프 Wulf, 아버지를 모르는 두메이 Dumai, 수도원의 투나바 Tunava, 이니스의 공주 글로리언 Glorian. 출발점은 다르지만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인물들은 역경을 극복하려 애쓰면서 성장한다. 춥고 외진 산 속에서 살다가 궁정의 예의범절에 숨겨진 계교와 음모에 어쩔줄 모르게도 되고, 신비한 방문객에게 친밀함을 느끼다가 실망하기도 한다.

백인남성 우월주의를 넘어선 다양성을 인지하는 팬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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