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thar

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Coriolanus – Ralph Fiennes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만든 코리얼레이너스 Coriolanus레이프 파인즈가 감독한 첫 영화다.

칼 대신 총을 든 장군 카이어스 마셔스는 전장에서의 공로로 코리얼레이너스라는 칭호를 얻는다. 용감하고 명예를 중히 여기지만 한편으로 거만하고 뻣뻣한 그는 집정관에 추대되고, 어머니와 메네니우스의 권유로 원치 않는 자리에 오른다. 고개를 숙일줄 모르는 그는 정치적 음모에 빠져 추방을 당한다.
Continue reading

Zoo City – Lauren Beukes

로렌 뷰커스 Lauren Beukes의 소설 주 시티 Zoo City는 흥미롭다.

주 피플, 동물 붙은 사람들과 고장난 엘리베이터, 주술이 숨쉬는 남아프리카의 슬럼은 거칠고 위험하다. 동생을 죽인 죄로 복역하고 나무늘보를 지고 다니는 진지 디셈버 Zinzi December. 한때 기사를 쓰기도 했던 그의 능력은 분실물 발견. 특별한 종류의 탐정이랄까. 무대도 인물도 일단 신선하다.

러디츠키 부인이 잃어버렸던 반지를 갖고 잔금을 받으러 나선 아침, 진지(진지하기 어렵다)가 찾은 것은 사건 현장. 그리고 말티즈의 남자와 대머리 황새를 업은 여자. 돈없고 빚지고 과거있는 주인공이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시작이 누아르식이다.

“조상들이 문자를 보내는지는 몰랐는데.”
“아니, 전화를 했지. 영혼에게는 기술이 더 편해. 인간의 정신 만큼 막혀있지 않거든.” 그는 강조를 위해 머리를 두드렸다. “여전히 강과 바다를 가장 좋아하지만, 데이터는 물과 같아. 영혼이 그 속으로 다닐 수 있지. 그래서 무선 기지국 근처에서 불편한 기분이 드는거야.”

Continue reading

The Cold Commands – Richard K. Morgan

전작 강철이 남다 The Steel Remains에 이은 리처드 K. 모건의 변칙 판타지 A Land Fit for Heroes 2권 냉기의 명령 The Cold Commands.

용을 잡은 역전의 용사 에가는 아키스를 거들면서 임라나의 정부 역할이나 하고, 황궁에서 책사/원로 노릇을 하는 아키스는 인공지능 helmsman의 기별에 여행을 떠난다. 노예 해방에 나선 링길은 현상금 걸린 범법자. 변화의 바람은 그늘에서 불어오고 주인공들의 고생은 이제 시작이다.

이전의 시간, 지구는 당신이 보는 지금과 달랐다.
이전의 시간, 지구는 당신이 신화와 전설로만 기억하는 인종과 존재들의 싸움으로 황폐했었다.
이상하고 끔찍한 힘이 불러 나왔고, 광대한 에너지가 몰아쳤으며 하늘이 쪼개졌다. 행성은 적과 동맹, 방문자들의 발자욱에 떨었다. 동맹자들은 다른 세상과 더 나쁜 세상에 절망하여 선택된 자들, 더 신기할 것 없는 침입자들에 대항하여 전선을 이루었다.
수십 년을 몰아친 폭풍 속에서 사람과 나라들이 통째로 사라졌다. Continue reading

A Dangerous Method – David Cronenberg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영화 위험한 방법 A Dangerous Method칼 융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리고 사비나 슈필라인의 이야기다. 크리스토퍼 햄튼의 극 말로 하는 치료 The Talking Cure가 원작인데, 거기에는 레이프 파인즈가 나오기도 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적용하고자 골몰하던 융은 러시아에서 온 환자를 맞게 된다. 우연이란 없다고 믿는 그에게 그 만남은 필연인데, 여러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유복한 집안에서 교육받은 명석한 여성 슈필라인을 대상으로 융은 대화를 통한 치료를 시도한다.

Continue reading

콘크리트 유토피아 – 박해천

아파트가 빼곡한 도시 풍경은 전세계적인 현상은 아닌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안이 부족하다.

유토피아를 꿈꾼 이상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현실. 디자인 연구교수인 저자가 쓴 책은 마포아파트에서 강남 곳곳을 이르는 변화를 의인화한 픽션과 자료를 바탕으로 아파트 생활 안팎의 변화를 서술한 팩트로 나누어져 있다.

서문에서 인정했듯이 두 부분이 어색하게 책장을 나누고 있다. 결론은 아니더라도 맺어주는 장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국가기록원의 항공사진도 그렇고 60년대에서 21세기에 이르는 콘크리트 상자 안팎의 생활을 담은 도판들이 흥미롭다. 아파트의 자서전, 강남 1세대, 2세대의 회고 등을 통해 이질적이었던 구조가 사람들의 생활을 바꾸었고, 부동산 투기의 물결 속에서 사회가 변화했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