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eel remains – richard k.morgan

the steel remains 리처드 K.모건 Richard K. Morgan의 근작 The Steel Remains는 환상물이다. 영국판 표지가 더 어울리는 것도 같은데, 뭐 좀 다르다. 선악이 명료하지 않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겪는, 어둡고 격한 분노를 담는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작가曰, 한 판 붙자면 ‘총보다 도끼’. 판타지 누아르 – 철은 남는다. 강철무한? :p 3부작 예정이라는데, A Land Fit for Heroes 하면 난세가 영웅을 부른다 뭐 그런 분위기인데?

칼을 휘두르는 주인공 링길 Ringil Angeleyes는 무용담을 팔기도 하고 주점/객점 주인을 돕기도 하는 은퇴한 전사. 은거고수가 강호로 돌아가는 것은 언제나 그렇지만 자발적인 일은 아니다. 가문의 수치인 그를 찾은 어머니는 팔려간 사촌의 구출을 부탁한다.

평원의 유목민 에가 드래곤베인 Egar Dragonbane은 전후 돌아온 고향의 좁은 시각을 견디지 못하고 무당과 갈등을 겪는다.

족장이 칭얼거리기는. 여자애보다 못해. 네 셔츠를 입은 이 여자애는 적어도 미래를 걱정하며 울어, 어쩌면 바꿀 수도 있을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해 침울해 하는건 얘가 아니야.

기술 문명으로 유명한 키리아스 Kiriath의 마지막 잔류자 아키스 Archeth Indamaninarmal는 황제 지랄 킴란 2세 Jhiral Khimran II 를 모시는 몸이 되었다. 냉소적이고 명석한 엔지니어인 그녀는 제국의 항구도시에 일어난 변괴를 수사하게 된다. 변덕스러운 황제는 어리석지 않다.

외지인과 적들에 대한 그런 얘기는 이전에도 들었으나 대체로 믿지 않아. 너무 간편하잖아. 다름을 다루는 빠르고 쉬운 방법이지. 아, 그들은 우리와 달라, 미쳤어. 너무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아. 처음 마작 the Majak과 부닥쳤을때 미쳤다고 했지, 울부짖고 식인하는 반인반수라고. 알고보니 전투에서 훨씬 강인했던거야. 아키스 Archeth, 인간기준으로 너네 일족을 미쳤다고 하는 것도 들어왔어.

키리아스 검 烏友 Ravensfriend를 멘 호모 검사 링길(길) 에스키아스 Eskiath는 과거와 어둠 속에서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이어나간다.

길, 넌 여기서 체제에 대항하고 있어. 이성적인 목소리는 에니시민에서 제국 사령관의 목에서 단검을 말렸던 아키스, 거의 그녀 같았다. 네가 평생을 다해도 끝내지 못할 만큼 끊임없는 적 같은거야. 헤일을 태운다면 에터칼 Etterkal 지구를 다 태워버려야 해. 그리고 이 썩을 놈들은 이제 합법적인 장사거든. 에터칼을 태운다면, 법관, 경비대, 카드의 빌어먹을 위원회, 아마 거의 모든 상류 족속들과 싸워야 해.
젠장, 길. 끝내는 트릴레인 Trelayne 전부를 불태워 빌어먹을 습지로 만들어야 할걸.

인류-키리아스 연합이 파충류의 공격에 맞선 전쟁도 십 년 전. 북부 연맹과 옐테스 Yelteth 제국 사이에 긴장이 더해간다. 기술과 미신, 종교와 권력이 뒤섞인 혼란 속에서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금 만나게 된다. 배신과 음모, 역사와 현실, 타협과 변명. 비사교적 부적응자인 주인공들과 순진무구한 등장인물은 없는 세상. 좌백의 무협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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