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뷰커스 Lauren Beukes의 소설 주 시티 Zoo City는 흥미롭다.
주 피플, 동물 붙은 사람들과 고장난 엘리베이터, 주술이 숨쉬는 남아프리카의 슬럼은 거칠고 위험하다. 동생을 죽인 죄로 복역하고 나무늘보를 지고 다니는 진지 디셈버 Zinzi December. 한때 기사를 쓰기도 했던 그의 능력은 분실물 발견. 특별한 종류의 탐정이랄까. 무대도 인물도 일단 신선하다.
러디츠키 부인이 잃어버렸던 반지를 갖고 잔금을 받으러 나선 아침, 진지(진지하기 어렵다)가 찾은 것은 사건 현장. 그리고 말티즈의 남자와 대머리 황새를 업은 여자. 돈없고 빚지고 과거있는 주인공이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시작이 누아르식이다.
“조상들이 문자를 보내는지는 몰랐는데.”
“아니, 전화를 했지. 영혼에게는 기술이 더 편해. 인간의 정신 만큼 막혀있지 않거든.” 그는 강조를 위해 머리를 두드렸다. “여전히 강과 바다를 가장 좋아하지만, 데이터는 물과 같아. 영혼이 그 속으로 다닐 수 있지. 그래서 무선 기지국 근처에서 불편한 기분이 드는거야.”
그 정체불명의 2인조를 통해 얻는 새로운 일은 자취를 감춘 소녀, 쌍동이 팝 아이돌 아이저시 iJusi의 송위자 Songweza를 찾는 것이다. 물건은 찾지만 사람은 찾지 않는다는게 원칙이지만 세상이 그런가. 419 사기메일을 열심히 써도 빚은 줄지 않고 러디츠키 부인에게서 받은 선금도 경찰에 압수당했으니..
죄를 지은 사람은 그림자같이 어두운 저류 Undertow에 둘러싸인다. 그리고 동물 aposymbiot이 붙게 되는데, 개, 뱀, 새 등등 가지가지 동물이 무작위로 선택된다. 붙어다니지 않으면 안되는 주술적인 계약관계랄까, 신내림처럼 거부할 수 없는 일을 통해 사람마다 다른 초능력을 얻게된다. 그리고 나쁜 일을 저지르면 일반인들과는 달리 법이 아니라 와류가 찾아든다. 어떻게 되는지 자세하게 설명은 없지만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겠지?
이것저것 잃고 자신도 잃은 주인공의 상황은 더 나빠진다. 애인도 소식이 끊겼던 아내와 아이들을 찾아 떠나고, 단서를 찾아 이요하던 前애인은 배신한다. 진지 디셈버는 송을 찾고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글, 음악계나 주술, 사설 경호업체와 슬럼이 있는 거리의 묘사가 실감난다.
불독같은 체격에 빡빡 민 머리에 방탄조끼를 입고 곤봉을 가진 남자애들이 주위를 진득하게 순찰하고 있다.
엔트로피의 불꽃을 잡는 것이 심각한 범죄를 방지한다는 생각은 법 집행에 있어서의 깨진 유리창 모형이다. 장사하지 말 것, 쓰레기 버리지 말 것, 어정거리지 말 것. 그러나 모퉁이에 서서 잡담하는 잘 차려입은 약장사들은 외교관처럼 면책되는 것 같다, 길 건너 썩은 침낭에서 잠을 자는 홈리스처럼 떨어져 있는 한.
음악과 거리의 현실, 419 사기와 주술,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데, 공들인 묘사도 이야기도 얕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