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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Shattered Pillars – Elizabeth Bear

shattered pillars 엘리자베스 베어의 소설 부서진 기둥 Shattered Pillars은 영원의 하늘 두번째 권이다.

역사소설이나 대체역사는 아니고, 몽고제국과 주변을 바탕으로 지형과 이름들을 가져다 바꾸고 자유롭게 만드는 이야기인데, 다양하고 복잡하여 개성이 있다. 조용한 테무르는 숙부의 반란으로 가족을 잃고 쫓기는 신세, 야망 없던 그는 자발적인 영웅이 아니다. 애정없는 정략결혼의 실패로 살기 위해 여성이 아니라 마법사의 길을 택한 사마르카 역시. 그들을 이어주는 것은 공동의 적.

전편의 혼돈이 이어진다. 라하진의 무명파 the Nameless의 수장 알-세퍼 al-Sepehr는 무크타르 아이-이도지.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이 강력한 서역의 마법사는 그들이 믿는 학자신 Scholar-God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계교를 편다. 라사 제국에는 역병이 번지고 수도 처레피스의 마법사들은 속수무책.

“학살은 이렇게 시작해. 이런 도시에는 오랜 원한이 너무 많고, 인종이 너무 다양해. 정치적인 불안정이나 치안대가 바쁜 틈을 타서 누군가 묵은 원한을 풀려는 생각을 하면, 어느새 폭도가 도시에서 숙적을 솎아내고 사람들은 목이 잘리거나 강간을 당하거나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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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3 – Shane Black

아이언 맨 3편의 감독은 영화 극작가 출신의 셰인 블랙. 두번째로 감독한 영화다.

iron man 3

상업적으로 성공한 프랜차이즈. 다양한 패러디 중에 태국편이 인상적이었다. 워런 엘리스가 글을 쓴 만화 익스트리미스를 바탕으로 블랙과 드루 피어스가 대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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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gels’ Share – Ken Loach

영국 감독 켄 로치 Ken Loach의 영화 앤젤스 셰어 The Angels’ Share의 무대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주변이다.

로비는 무일푼에 사고뭉치. 전과가 있는 그는 곧 아기를 낳을 여자친구를 고려해 달라는 변호사의 청원에 겨우 감옥살이를 면한다. 뾰족한 수는 없고 처가에서도 미움 밖에 받는게 없다. 돈을 줄테니 혼자 런던으로 떠나라는 장인.

the angel's share

같이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사람들도 비슷하다. 단추를 잘못 끼웠던가 끼울 단추조차 없었던가. 직장도 미래도 없는 젊은이들이 한적한 거리를 거닐고, 로비를 때려잡으려는 깡패나 적들이 나오지 않으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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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ydrogen Sonata – Iain M. Banks

hydrogen sonata 이언 M.뱅크스의 소설 수소 소나타. 컬처 소설 중 최근작을 처음으로 읽었다. 시작이었던 ‘플레바스를 생각하라‘는 26년 전에 나왔다.

만 년 전 컬처의 형성을 도왔지만 참여하지 않았던 질트 the Gzilt 문명이 서블라이밍 Subliming, 무한하게 풍요한 가상적이고 복잡한 존재로의 도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서블라임. 지루하고 낡은 현실에서 몇 번 꺾으면 닿을듯하고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수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낙원이 존재한다. 끄는 스위치 없이 가상보다 좋은, 무한하고 거대한 초존재. 종과 문명이 세상에 질려 떠난 곳에 비하면 은하는 무릎길이 양말에 비할 정도라고 한다.

7차원에서 11차원에 있다는 서블라임한 자들. 그래서 까다롭고 어려워 악명이 높은 수소 소나타를 연주하는 악기도 11현악기(적대적 11각형 현악기)라고 한다. 예비역 소령 비르 코손트 Vyr Cossont는 두 쌍의 팔로 수소 소나타를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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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Aimee Mann and Ted Leo) @both – 2013/03/26

예매는 했으나 못 가나 했던 3월 공연 둘 중 하나.

존 밴더슬라이스 John Vanderslice의 오프닝이 거의 끝날 무렵 들어선 공연장은 거의 꽉 차 있었다. 관객들도 나이가 좀 있는 편.

#both #1#both #3#both #2

40대 펑크락커 테드 레오와 열 살 위인 에이미 맨이 중심이 되어 만든 밴드 #BOTH. 두 사람만 단촐하게 온 공연인데, 무대에 오르면서 부터 농담을 주고 받는다. 만담 밴드인가,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