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ssa – Steven Brust

급할 것 없이 생각날때 쯤 책이 나오는 기분인데, 브루스트의 신간 티아사 Tiassa가 나왔다. 촉매와 영감을 상징하는 티아사는 표지에서 박쥐날개를 단 백호로 등장한다.

서너 가지 이야기가 엮여 있는데, 그 하나는 신화로 은으로 만든 티아사 노리개에 약간 신비를 준다. 그리고 카티와 블라드가 결혼하기 전, 헤어지기 훨씬 전의 사건이 중심이다. 현재의 블라드와 피닉스 근위병 대장 카브렌의 이야기는 액자가 된다.

채무자를 찾던 수하가 부상을 입고, 범인인 푸른 여우라는 별명의 티아사로부터 미심쩍은 의뢰를 받은 블라드. 궁리한 것이 미끼의 계교인데, 모루(물통), 훼방꾼, 바람잡이, 개장수가 등장한다.

“당신은 바람잡이, 그리고 아리따운 숙녀분은 개장수가 되는거요. 물론 동의하신다면. 적절한데.”
“개장수, 그게 최선입니까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그가 이브론카를 곁눈질하면서 말했다.
“개인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 역할을 가리키는 말이요.”
잠시 푸른돌이를 관찰했다. 드라게라인 기준으로 그는 미남인 것 같다. 맑고 날카로운 눈, 얇은 입술, 뒤로 넘긴 머리에 드물게 또렷한 V자 이마선. 언제나 모든 일에 약간 명랑해 보이는 부류의 인간. 그런 사람들은 좀 짜증나는데, 내가 그런 사람 중 하나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에 대해 알아낸 사실을 되새기면서 나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추리할 만큼 알았으면 하고 바랬다.

재치있고 뻔뻔하고 능글맞은 블라드 탈토스 이야기. 자연스럽고 흥미로운 흐름이 매력이다. 구술되는 신화와 기담, 허풍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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