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rich – steven brust

iorich 스티븐 브루스트의 탈토스가 돌아왔다. 법과 정의를 담당하는 요릭 Iorich. 17獸 사이클의 실루엣은 코뿔소를 닮은 파충류같지만 스티븐 힉맨 Stephen Hickman의 표지는 개코원숭이와 늑대를 섞은 모양이다.

블라드 탈토스는 여전히 쫓기는 몸, 조직을 배신한 자객이다. 친구 알리에라가 갇혀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수도로 잠입한다. 古마법을 금하는 사문화된 법으로 그녀를 잡은 것도 이상하고 황제 제리카에게는 말못할 사정이 있는 것 같다. 수년 간 알려졌던 사실을 왜 지금에 와서? 티르마에서의 학살과 소문,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민원과 집회. 자존심이 높은 알리에라는 면회를 승낙하지 않아 블라드는 변호인을 구한다.

법은 사회를 반영하고, 정의는 그 사회의 이상을 반영한다.

카티와 아들을 만나고, 옛 친구들을 만난다. 예전 조수였던 크레이가가 그의 사무실을 떠맡았는데, 다시 만나 주고 받는 대화가 즐겁다. 환상물은 가벼운 현실도피가 되기 쉽다. 그 틀을 가지고 정치에 대한 냉소, 사회구조에 대한 통찰, 가치에 대한 물음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것이 브루스트의 장점이다. 술술넘어가는 호흡도 그렇고.

그런 탈토스의 매력을 닥터로우가 근사하게 표현했다.

환상물과 추리물의 만남, 칼과 마범, 윤리적 난제와 현실적 타협, 말많은 자객과 수호령의 만담. 존재와 의식의 필연적 배반 :p “불가피한 결말을 연기하는 사이의 삶 You pack as much living as you can in between delaying the inevitable.”을 사는 도망자/자객/탐정 블라드 탈토스의 유쾌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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