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wk / Vallista – Steven Brust

스티븐 브루스트의 탈토스 소설이 그간 나와있었다. 페이퍼백 호크 Hawk와 하드커버 발리스타 Vallista.

청부업자였지만 조직을 배신한 댓가로 도망자 신세인 탈토스. 여덟살 아들과 아내가 보고싶지만 볼수없는 그가 현상금을 걸고 자신을 노리는 저렉에게 탈토스가 거절할수 없는 제의를 한다, 성공하면 자유의 몸이 되는 조건으로.

당신이 도박장 몇군데를 운영하고 매춘굴도 한둘에 대출도 한다고 하자. 누군가 구역으로 들어와 난동을 부린다. 매춘굴을 털고 당신의 사람들을 위협한다. 그리고 와서는 돈을 내놓고 화해하기를 원하면,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 돈은 좋지만 당신을 골탕먹이고 그냥 넘어가는 모습을 모두가 본다면, 당신은 조만간 퇴출될테니까.

일을 벌여놓고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소환수 로요쉬와 티격태격 주고받는 얘기가 탈토스 소설스럽다.

로요쉬가 내 왼쪽어깨 위에서 앞뒤로 무게를 옮겼다. 때로 겁을 먹었을때 하는 행동인데, 때로는 나를 달래준다. 차이가 뭔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놈은 언제나 아는듯 하다. 이번에는 위안이 되었다.

발리스타는 시공의 결계에 갇혀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퍼즐. 알리에라의 딸 데버라 Devera가 구해달라고 탈토스를 데려간 장원은 사람도 거의 없고 에셔가 설계한 마냥 동쪽을 향한 문을 열면 서쪽이나 지하가 나온다. 성미고약한 주인은 사연이 있는것 같고 집사나 고용인들은 말을 꺼린다.

오른쪽에는 문이 하나 있었다. 시험해보니 열렸고, 들어갔다. 길다란 탁자 주위로 편안한 의자들이 놓여있었다. 백작나리가 가신들을 소집할만한 장소다. 반대편에는 건물로 들어오기 전에 보았던 바다와 절벽을 내려다보는 창이 있었다. 이런 날에 그러하듯 비가 쉬지않고 창을 두드리고 불규칙적으로 울렸다.
단지 그 창문은 내 뒤쪽의 벽에 있어야했다. 내가 현관에서 오른쪽으로 돌았으니 창문은 그 방의 왼쪽편에 있어야했다.

기하학과 건축을 우습게보는 저택에서 헤매는 탈토스. 절벽의 장원 Precipice Manor를 지었다는 주인 제인 Zhayin과 몇 되지 않는 고용인들을 잠깐잠깐 만나는 이외에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을 할 시간이 많다. 아닌척 자신도 잊고있던 마음깊은 곳의 감정도 보게된다. 그외에 전생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팬터지에 SF를 깔아준다고 할까. 작가 브루스트의 좌파성향도 종종 나오고.

퍼즐을 맞추듯 수수께끼를 풀어야 데버라도 탈토스도 그곳을 나갈수 있다. 발리스타의 이야기가 호크 이전이지만, 기억과 이야기는 시대순으로 펼쳐지지 않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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