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antum Thief – Hannu Rajaniemi

핀란드 물리학자 한누 라야니에미 Hannu Rajaniemi의 소설 양자 도둑 The Quantum Thief은 미래 소설이다. 미국판 표지가 근사하다. 미엘리 Mieli는 여신 펠레그리니의 영에 따라 딜레마 감옥에 갇혀있던 도둑 쟝 르 플램버 Jean le Flambeur를 구출한다.

먼 미래의 화성, 토옥의 이동 도시. 테라포밍, 왕과 혁명, 붕괴 이후 시간이 화폐인 사회. 업로드한(클라우드?) 디지털 지성집단 소보르노스트와 고골 해적이 위협한다.

여전히 일이라 부르기에는 너무 재미있게 보이는데, 퍼호넨이 말했다. ‘아, 그렇지만 진지한 일인데. 난 계획을 짜는 중이거든.’
내게 설명해주겠어?
‘어라, 너 그냥 예쁜이 아니었나?’
나는 맑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수평선 위 어딘가 육안으로 볼수 없는 곳에 있는 우주선을 통신링크가 점으로 표시해주었다. 나는 허공에 키스를 날렸다.
아첨으로 넘어갈거라 생각하지마.
‘계획이 완성되기 전에는 결코 이야기하지 않아. 창조적 활동이거든. 범죄자는 창조적 예술가의 일종이지. 탐정은 그저 비평가일 뿐이지만.’
오늘 기분 좋으시네.
‘있지, 마침내 내 자신을 찾은 느낌이야. 정신을 조작하는 행성 주모자들의 결사와 복면 자경단에 대항한 싸움, 인생은 그래야 하는 법이지.’

자유로운 시민으로 주어진 시간을 다 쓰면 세상을 떠나 묵상 Quiet의 봉사를 해야한다. 시간을 지키는 각자의 시계, 시간이 많아서 천년부자 millenniaire도 있고 시간을 구걸하는 거지도 있다. 소년 탐정 이지도르 Isidore는 어려운 사건을 풀어내는 것이 재미있다. 토굴에 사는 조쿠 Zoku 族 소녀 픽실 Pixil이 여자친구인 이지도르는 도시를 지키는 차디크 Tzaddik인 젠틀맨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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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ers – Mike Mills

그래픽 디자이너에 뮤직 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마이크 밀스 Mike Mills의 두번째 영화 초심자들 Beginners.


그래픽 디자이너인 올리버는 두가지 뉴스를 접한다.

1. 75세인 아버지가 게이였다.
2. 아버지는 말기 암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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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hite City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신간 화이트 시티 The White City는 뉴 암스테르담 이야기다. 전편 비밀의 7보다 이전, 20세기 초의 모스크바와 19세기 말이 겹쳐 전개된다. 뉴 암스테르담 전후인 셈이다. 등장인물이 조금 다른 두 시대의 모스크바를 이어주는 것은 세바스티앙 Sebastien de Ulloa과 잭 Jack Priest, 그리고 이리나 Irina.

비켜난 그를 지나 들어간 방의 첫 인상은 무척 붉다는 것이었다. 도시의 외관은 종종 삭막하고 회색, 코트, 바지와 드레스는 거리의 먼지를 빨아들이듯 잿빛이나 검정이지만, 러시아인들은 그 색상을 좋아했다. 특히 황금과 어울렸을 때. 그렇지만 잭은 그들은 뭐든지 에나멜을 입힐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집과 아파트는 에나멜, 선조 세공, 동판과 보석처럼 깎은 빨간 유리로 가득했다.
암흑과 황량한 추위를 싸울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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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es Obel @Rickshaw Stop – 06/07/2011

버드 바이 스노우 Bird By Snow는 빅써에 사는 플레처 터커 Fletcher Tucker의 프로젝트. 드럼 하나에 기타, 멜로디카에 마이크 둘. 혼자서 소리를 늘어놓고 겹치고 엮어나간다. 로파이 인디 잼이 흥미로왔다. 도시보다 자연, 해변과 숲을 동경하는 북서부 로파이 사운드의 느슨함.


자밀 Jhameel은 막 20대가 된 젊은이, 한국, 일본, 몽고계라는데 그렇게 보인다. 친구밴드와 함께 로파이로 팝을 연주했다. 별로 내 취향은 아닌듯 한데, 목소리에 걸맞게 MJ 노래를 커버하더라. BSS 커버는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봐.


아네스 오벨 Agnes Obel(아그네스라고 발음하지 않더라)은 덴마크 가수다. 첼로와 기타를 연주하는 안네 뮐러 Anne Müller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자그마한 보컬 믹서와 빨간 노르드 건반. 왜소한 체구에 뒤로 묶은 머리, 조금 깐깐해 보이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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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ee of Life – Terrence Malick

테렌스 말릭의 영화 생명의 나무 The Tree of Life는 예고편으로 시선을 끌었고,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탔다.

카메라는 올려보기도 하고 내려보기도 한다. 영상이 아름답고 때로 경이롭다. 종교적인 색채는 음악에서 더 무시하기 어렵다. 긴 영화고 대작이다.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