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isit from the Goon Squad – Jennifer Egan

제니퍼 이건 Jennifer Egan의 소설 깡패단의 방문 A Visit from the Goon Squad는 재치가 통찰을 가릴듯한 책이다.

펑크 락 밴드를 하던 베니 살라자는 음반 회사 중역이 되고, 밴드의 친구들은 흩어진다. 조슬린과 레아, 그리고 스코티.

A에서 B로 온 이야기에는 PR 전문가, 아프리카 사파리, 샌프란시스코, 뉴욕, 데일리 시티, 다양한 사건들이 어쩌면 무관하게 일어났다. 음반, 카세트 테이프.. 여기선 B가 길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도 있으니까, 시간이 깡패? 말이 된다.

과거와 미래를 겹쳐놓는 현재의 서사. Continue reading

Prometheus – Ridley Scott

리들리 스콧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에일리언 Alien의 이전 이야기로 시작했다. 1979년 나왔던 아이콘.

빛보다 빠른(Faster Than Light) 이동이 가능한 미래.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쇼와 찰리 할로웨이가 발굴한 유적의 별을 좇아 떠난 탐사선 프로메테우스 호. 인류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엔지니어’가 목적이지만, 묻고 싶은 물음은 제각기 다르다.

Continue reading

Greg Laswell @both – 2012/06/01

금요일 밤, 오랜만에 Bottom of the Hill을 갔다. 메모리 카드를 회사에 놓고 와서 조금 늦기는 했는데, 이 날은 또 매진이었던 모양.

캘로우 Callow 는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밴드. 기타치고 노래하는 레드와 건반/드럼/백 보컬하는 새미 둘. 빅 체스트넛도 떠올랐다. 어둡고 우울한 편.

엘리자베스와 투석기 Elizabeth And The Catapult는 브루클린에서 온 엘리자베스 지먼(맞나?)의 밴드/프로젝트. 피아노를 정식으로 배운 것 같은데, 끼가 있고 이를 드러내는 웃음이 씩씩하니 예뻤다.


원하는 대로 행복 노래를 안쓴다고 레이블에서 잘린 일화를 노래로 만든 해피 팝 Happy Pop을 들었더니 코헨이나 앨런 언급을 수긍하겠다. 무던하지 않지만 흥미롭고 즐거운데 목청이 좋다.

그렉 라스웰 Greg Laswell은 샌디에고 출신의 가수 겸 작곡가. 그레이 아나토미에 쓰였다는 Off I Go를 KCRW를 통해 알게 되었다. 드라마는 안보는데, 여기서 소개한 아티스트들을 이래저래 듣게 되는 것 같다.

Continue reading

The Dark Shadows – Tim Button

팀 버튼의 다크 섀도우 Dark Shadows는 동명의 60년대 미국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흑백의 원래 드라마나 1991년 리메이크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리메이크에는 고든 조셉 레빗도 나왔다.

작은 어촌에 음울한 저택, 음침한 콜린스 가문 사람들이 사는 곳에 젊은 빅토리아가 가정교사로 찾아온다. 그리고 수백년 전 그 곳에 살았던 바나버스 콜린스가 돌아오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진다. Continue reading

Green – Jay Lake

제이 레이크의 소설 그린 Green은 판타지이면서 성장소설이다. 딸에게 바친 이야기이지만 366페이지 분량의 책은 동화가 아니니 17세 이상 정도?

나는 땅 배를 내려보면서 어떻게 이걸 먹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 나는 되뇌였다. 넌 말로 승리할거야.
가르침은 명료했다: 무엇이든, 쓰기에 따라 해를 입힐 수 있다. 음식. 말. 긴 주머니로 만들어 모래를 채운 비단. 사람 마저도.
잘 살도록 훈련시키는 것일까? 죽이고 죽는 다른 방법을 알도록?

주인공 그린은 아주 어려서 집을 떠나게 된다. 머나먼 곳에서 낯선 말과 풍습, 예절과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 과정은 엄하고 혹독한데, 영리하고 고집센 그린은 고향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자란다. 아버지와 할머니, 황소 끈기. 비단에 종을 달아매는 풍습.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