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제철이라고 여름을 고른 것도 아니고, 極光을 보지 않으려 날을 잡지도 않았습니다.
built like alaska의 표지도 깜찍하기는 하지만, puffin 만이야 하겠어요.
앵커리지로 오는 비행기는 엔진을 뜯고 덮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목이 터져라 우는 아기는 없었고. 빈 속에 길을 자정이 넘어 헤매어도, 하늘은 여전히 환하더랍니다.
밤낮은 길고, 밤은 쉬이 오지 않습니다.
갈가마귀와 코요테가 들러주어도 나쁘지 않을텐데요..
여름이 제철이라고 여름을 고른 것도 아니고, 極光을 보지 않으려 날을 잡지도 않았습니다.
built like alaska의 표지도 깜찍하기는 하지만, puffin 만이야 하겠어요.
앵커리지로 오는 비행기는 엔진을 뜯고 덮느라 시간을 허비했지만, 목이 터져라 우는 아기는 없었고. 빈 속에 길을 자정이 넘어 헤매어도, 하늘은 여전히 환하더랍니다.
밤낮은 길고, 밤은 쉬이 오지 않습니다.
갈가마귀와 코요테가 들러주어도 나쁘지 않을텐데요..
빈티지에서 1997년 나온 베스터의 단편선은 robert silverberg의 소개말로 시작한다.
내가 처음 베스터를 접한 것은 나가이 고의 만화 ‘타이거!타이거!’ 였는데, 조잡한 번역판은 끝까지 이어지지도 않았지만 어린 기억에 강렬했다.
이제 보면 그의 단편도 과장되고 거창하고 허세는 가끔 실없다. 빈티지판의 편집도 자랑할 것은 아닌데, 이게 원래 문제가 있던건지 더 는건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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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나온 단편 모음. 잿빛 하늘에 커다랗게 입을 벌린 자동차와 송전탑, 덩치 좋은 사내들과 개가 그려진 표지는 괜찮은 편이다. ‘왜 그런 표지를 골랐소?’라는 물음을 받을 경우는 아닐듯.
아침부터 시동을 걸자 에어백 경고등이 인사를 하더니, 날씨도 그렇고 교통도 그렇고 뭐 하나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하루였다. 막연한 생각을 제대로 풀고 옮기지 못하는 입과 손발을 보는 답답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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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9돌을 맞았다는 stern grove festival. 1931년 남편을 추모하는 의미로 rosalie m. stern 이 샌프란시스코 시에 이 스턴 숲을 기증한 후 여름이면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의 무대를 처음 연 것은 seu jorge 와 aimee mann.
신현준을 중심으로 60, 7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1권은 한국 팝의 탄생과 혁명, 2권은 한국 포크와 록 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다.
가요도 한국 대중음악도 아니고 한국 록도 아닌, 한국 팝이라는 낱말을 고르게 된 저자의 생각은 첫머리에 실려있다. 굳이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고고학이라는 말도 계보나 비평을 떠나 다양하고 미시적인 사건들을 찾고 모은 작업을 가리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