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anic hand – jonathan carroll

the panic hand - stories1995년 나온 단편 모음. 잿빛 하늘에 커다랗게 입을 벌린 자동차와 송전탑, 덩치 좋은 사내들과 개가 그려진 표지는 괜찮은 편이다. ‘왜 그런 표지를 골랐소?’라는 물음을 받을 경우는 아닐듯.

아침부터 시동을 걸자 에어백 경고등이 인사를 하더니, 날씨도 그렇고 교통도 그렇고 뭐 하나 뜻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하루였다. 막연한 생각을 제대로 풀고 옮기지 못하는 입과 손발을 보는 답답함이야..

the fall collection 은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고 삶을 다시 살게 되는(?) 사내 이야기. 특이한 종의 개가 등장하는 my zoondel 은 앙증맞기도 한 소품인데, 환상특급風이랄까. 그리고 기묘한 야간 열차에서 펼쳐지는 묘한 공포, the panic hand. 캐롤이 늘 파고드는 삶의 수수께끼와 의미, 퍼즐 조각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black cocktail 에서도 선을 보인다. the sadness of detail 은 기묘하고 불편한 얘기를 들려주지만, 그 보다 캐롤이 고르는 말들이 자아내는 효과가 더 짜릿하다. 한편 한편 게걸스레 읽어내리고 한숨을 쉬게 되지만..

a wheel on the desert, the moon on some swings 는
캐롤 다운 얘기, 기이하고 아름답다.

바퀴나 그네 같은 것들. 무얼 할지 정처없이 헤매이는 넋 하나 더.
one more bustling soul out there looking for what to do next.

2 thoughts on “the panic hand – jonathan carroll

  1. Thanks for the link, Martha.
    Actually, I kept his blog in my bookmark for a while.
    Wonder when the next book will com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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