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팝의 고고학 1960, 1970 – 신현준 外

신현준을 중심으로 60, 70년대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이야기를 모아 정리한 책이다. 1권은 한국 팝의 탄생과 혁명, 2권은 한국 포크와 록 이라는 부제를 붙이고 있다.

가요도 한국 대중음악도 아니고 한국 록도 아닌, 한국 팝이라는 낱말을 고르게 된 저자의 생각은 첫머리에 실려있다. 굳이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고고학이라는 말도 계보나 비평을 떠나 다양하고 미시적인 사건들을 찾고 모은 작업을 가리키게 된다.

kp1960 kp1970

특히나 남겨진 사료가 마땅하지 않을 분야가 노래일텐데. 기억이 날듯 말듯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들은 별나라 우주인들 얘기가 아니기에 더욱 흥미롭다. 연예계 이야기라 당시에 엇갈렸던 것도 있고, 지금은 관심을 갖는 이가 없을 것도 있겠지만 그냥 묻어버리기는 아깝지 않을까. 개성과 창의성이건, 복제와 상혼이건 유통하고 소비한 사람들과 그 사회상을 찾는 단서가 될 수도 있을터. 누군가에게 글감이 될지 어찌 알겠어.

물론 더 재미있을 것은 그 시대를 잊지 않은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일텐데 :p

책에 실린 인터뷰는 weiv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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