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m @cafe du nord – 03/29/2007

서두른다고 가도 길게 줄이 선 공연이 있는가 하면 날씨 탓인지 사람이 적은 날도 있다. 흑색소설 black fiction은 샌프란시스코 동네 밴드. 느슨한 느낌은 60년대 히피 전통이겠다. 다듬어지지 않은 가운데 은근한 맛이 있지만 뭔가 부족했다.

black fiction #1 black fiction #2 black fic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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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 steven brust

dragon - steven brust 일자리를 잃은 프로그래머가 썼던 첫 소설이 저렉 jhereg. 용을 닮은 저렉 로요쉬 loiosh를 부리는 자객이자 해결사인 블라드가 주인공.
dragon, jhereg, dzur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열 일곱 가문(종족이란게 더 어울릴까)과 마법이 있는 드라게라 dragaera제국. (발음 안내서를 참고할 수도)

스티븐 브루스트 steven brust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책을 우스운 제목으로 고쳐 부른다. 자신을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나. 브루스트는 인물의 성격을 근사하게 빚어낸다.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인물들과 습성, 그들을 구속하는 관습과 사회. 꼼꼼하게 계산해서 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고 해야겠다.

흡혈귀 이야기 아기아 agyar나 지옥군림 to reign in hell같은 책도 있지만, 블라드 탈토스 vlad taltos이야기가 그의 인기작이다. 책이 나온 순서대로 읽는 독자들을 위하여(?) 초기 이야기를 썼다는데. 본작에서 블라드는 전장에서 투덜대며 전술과 병사의 고달픔을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사건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심심하지는 않지만 모롤란과 포니아 사이의 전쟁에서 행군하는 블라드는 어색하다.

scifi weekly의 인터뷰도 재미있다.
dec pdp-11이라는 옛날 컴퓨터를 다루던 그에게 작가가 된 후 프로그래밍을 해봤냐고 물었더니 :p- 절대로! 열심히 피해왔소.

노근리 이야기 1부 – 박건웅/정은용

노근리 이야기 기가 막힌 이야기.
오랫 동안 누르고 있어야 했던 이야기.

미육군 노근리 보고서
No Gun Ri review from US Army

노근리 다리
The Bridge at No Gun Ri, A hidden nightmare from the Korean war

노근리 학살의 새로운 증거
Nogunri resurfaces – ohmynews international

under byen @gamh – 03/19/2007

뉴욕에서 온 안녕 시몬 au revoir simone은 애니, 에리카, 헤더가 자아내는 신디사이저 팝. 풋풋한 소녀 셋이니,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 건반 앞에 늘어서도 개성이 제각기. 막연하게 70년대 정서 같은게 느껴지더라.

스웨덴 출신 프리다 히뵈넨 frida hyvönen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를. 핀란드 성은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 좀 썰렁하지만 자유로운 그녀의 음악은 뮤지컬에 카바레 느낌이 난달까. you never got me right 직접 들으니 좋더라. 그 것 하나만 하더라도.

frida hyvö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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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의 길

장농면허를 들고 미국 고속도로에 얼떨떨했던 내게 선배님은 이렇게 말했다.
“길에 나왔으면 얼른 사라져야 하는거야.”

공터나 사유지가 아닌 길은 남들과 함께 쓰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생각했다.

딱지도 떼여보고 사고도 겪어보고 그러다 보니 뭔가 묘하게 눈에 띄는 일들이 있다. 일반적인 현상인지 특이한 일화인지 모르지만 호기심을 나누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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