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incent @bimbo’s 365 – 05/27/2009

패턴이 운동 Pattern is Movement은 필라델피아 인디 밴드. 패턴으로 운동을 대신한 것인지 체격좋은 앤드류 디볼드 Andrew Thiboldeaux와 크리스 워드 Chris Ward가 현재의 이당백. 드럼과 신디사이저는 미니멀하지만 독특한 음악을 펴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pattern is movement #1pattern is movement #2pattern is movement #3

聖 빈센트 St. Vincent를 보기는 이번이 세번째. 기타 잘 치는 애니 클락이 예쁘기도 하지만 새 앨범 연기자 Actor의 호평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지난번 노이즈팝 공연은 넘겼는데 공연을 또 왔으니, 세번이지만 무대는 매번 달랐다.

st.vincent #1st.vincent #2st.vincent #3

결혼해요 Marry Me로 무대를 열었다. 그 중 세련된 빔보네 365 무대에 소리가 선명했다. 바이얼린과 기타를 다루는 대니얼 하트 Daniel Hart, 베이스의 빌 플린 Bill Flynn, 드럼에 앤소니 라마카 Anthony LaMarca, 색소폰/신디사이저/플루트/클라리넷에 에반 스미스 Evan Smith로 채워진 밴드. 거기다 사진도 플래시 안쓰면 괜찮은 경우는 이 공연장에서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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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royer @café du nord – 05/08/2009

오클랜드 4인조 밴드 콜로설 예스 / 그러췌! / colossal yes는 불타는 혜성 Comets on Fire의 드러머 유트릴로 커쉬너 Utrillo Kushner가 주도한다. 팝, 재즈, 락이 뒤섞인 흥미로운 음악.

colossal yes #1colossal yes #2colossal yes #3

아지타 Azita는 이란 출신 아지타 유세피. 혼자서 노래하고 불평도 했다. 나름 재능이 있는듯 한데 이날밤은 좀 아쉬웠다.

azita #1azita #2azita #3

뉴 포르노그래퍼스에서도 보았던 디스트로이어, 이번은 Destroyer 댄 베이허 Dan Bejar 혼자의 무대.

destroyer #1destroyer #2destroyer #3

주절거리듯 자연스럽게 쏟아내는 노래, 취객의 명징한 찰나를 담는 그에게 사로잡혔다.

destroyer #4destroyer #5destroye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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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 오지은

언니네 이발관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가 어색하다. 백현진의 반성의 시간은 특별한 음반이다. 닉 케이브를 견주고 싶지만 어쨌거나 늘 들을 음악은 아니다. 청정한 정신세계를 지닌 이들은 삼가하시라.

올초에 뒤늦게 전해들어 공수해 들은 오지은의 첫 앨범을 이야기하고 싶다.

화장기 없는 목소리에 담기는 감성의 폭이 꽤 넓다. 생명력이 있다고 할까, 이런 음악 오랜만이다. 고만고만하지 않아, 잠시 멈추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길들여지지 않은 욕구. 영악하지 않고 매끄럽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꿈의 진솔함. 쓰고 부르는 자신의 노래.

두번째 음반이 나왔다고 하니까. 기대해 볼까.
레이블 계약했지만 멋대로 만들었어요 : 음악·공연·전시:문화:뉴스: 한겨레

fleet foxes @the fillmore – 04/14/2009

블리츤 트래퍼 Blitzen Trapper는 포틀랜드 밴드. 컨트리/포크를 바탕으로 한 6인조 인디 밴드다. 데이트리퍼에서 노래도 받아 들어볼 수 있다. 흥겹고 연주도 괜찮고, 활달했다.

blitzen trapper #1 blitzen trapper #2

플리트 폭시즈 Fleet Foxes는 시애틀 밴드. 작년에 나온 첫 정규 앨범은 여기저기서 꼽아주었는데, 동감이다. 고교친구 로빈 페크놀드 Robin Pecknold와 스카일러 스켈셋 Skyler Skjelset이 만나고 부모들도 60년대 음악에 관심이 있었다나. 이들 역시 마이스페이스와 입소문으로 성장한 밴드 되겠다. 거기에 텍사스 축제 SXSW.

fleet foxes #1 fleet foxes #2

필모어가 보통 그렇지만, 사진기를 못가져가서 흐리멍덩한 전화기 사진이 전부다. 무대 앞에 섰던 자리는 기타 모니터 앞이라 소리가 너무 쨍쨍거렸다. 나중에 뒤쪽이나마 가운데로 가니 소리가 제대로 들리더라.

이 동네로 이사올까 농담을 꺼내던 페크놀드, 베건 식당에 반했다나. 덩컨 브라운의 내 외아들 My Only Son을 중간에 혼자서 불렀다.


스켈셋의 기타는 가까이에서 너무 잘 들었다. :p 스켈셋 말고는 다 함께 노래도 불러서 하모니. 조시 틸먼의 묵직한 드럼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따나 블로고떼끄 비디오라도.

Fleet Foxes – Fleet Foxes – LA BLOGOTHEQUE

페크놀드의 목청과 어딘가 복고풍의 촌스러운 멋이 뭐랄까, 히피 2.0? 노래가 이야기인 그런 시절이 있었다.

뇌의 왈츠 – 대니얼 j. 레비틴 / 장호연

this is your brain on music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대니얼 J.레비틴 Daniel Levitin의 경력은 독특하다. 음반제작, 음향엔지니어, 녹음엔지니어로 유명한 밴드와 가수들과 일했다. 뇌의 왈츠 This is Your Brain on Music 소개 가운데 ‘신경과학자가 된 락커’같은 표현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교수이자 사업가인 아버지와 소설가인 어머니. MIT에서 전기공학을, 버클리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다 그만두고 밴드를 전전했다. 30대에 학교로 돌아와 스탠포드에서 인지심리학/인지과학을 시작으로 오리건, 버클리, 스탠포드의대 등에서 석박사 및 연구를 이어갔다. 그외에도 코미디언, 자동차 정비기술자, 운전기사, 그래픽 디자이너, 컴퓨터 조작원, TV 수리공, 방문판매원 등등 다채로운 경력을 지녔다고 위키피디아는 전한다. :p

우리 모두는 전문적인 음악 청자로서, 비록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미묘하게 가려낼 줄 안다. 과학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뭔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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