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ing woodstock – ang lee

리안영화 우드스탁 잡기/유치/땡기기 Taking Woodstock는 다큐멘터리도, 음악과 축제의 재현도 아니다.

taking woodstock

엘리엇 티버 Elliot Tiber의 회고를 바탕으로 한 우드스탁 축제 옆 후즐그레한 모나코 모텔 이야기이고, 티버의 성장담이기도 하다. 내성적이지만 꿈이 있고 비밀이 있는 젊은이가 뉴욕에서 변두리로 와서 러시아 이민자 가족의 문제를 떠맡는다.

40년 전 여름, 월남전과 히피의 미국. 사흘(그리고 하루 더)의 평화와 음악의 제전. 어쩌면 우주를 넘어서 Across the Universe의 반대편이라고 할까, 비틀즈는 없지만. 음악과 역사를 버무린 가벼운 여흥보다 소외자의 시각으로 본 일화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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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days of summer – marc webb

남녀가 만나지만 연애담이 아닌 이야기, 정말일까?
Not a love story, but a story about love.
감독 마크 웹의 첫 영화 써머 (500)일500일의 섬머.

(500) days of summer

건축가를 꿈꾸던 톰은 카드를 만드는 회사에서 문구를 쓴다. 13살 생일, 입학, 약혼에서 벼라별 사건에 맞는 카드들이 미국에는 실제로 있다. 카드를 만드는 회사가 영화와 닮았는지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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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souls – sophie barthes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소피 바르트의 첫영화 차가운 영혼 Cold Souls.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연기하던 폴 지아마티는 잠을 못잔다. 가슴이 묵직하고 속에 뭔가가 짓누르는듯 하다.

cold souls

걱정마시라, 골치거리 당신의 영혼을 끄집어내면 홀가분하고 가뿐할 것이다. 전화번호부에 당당히 올라 있는 ‘영혼 보관업 Soul Storage’. 라큐나 Lacuna社가 떠오르는 장치, 영혼적출기가 등장한다. 5% 남기고 영혼을 비워낸 지아마티는 배나온 토끼같다. 와삭와삭 셀러리를 씹어먹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영혼없이 연기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병원으로 돌아가고 다양한 영혼을 시험한다. 영혼밀매업을 하는 러시아 보스의 아내는 미국 배우의 영혼을 원한다. 병아리콩 만한 지아마티의 영혼은 태평양을 건너 간다. 영혼을 나르는 껍데기 운반책 니나와 함께 배우는 추운 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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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9 – neill blomkamp

남아프리카 출신의 캐나다인 닐 블롬캠프는 컴퓨터를 이용한 광고와 단편으로 알려져 있다. 피터 잭슨이 제작을 맡은 제9지역 District 9이 첫 장편영화.

district 9 | 제9구역

아무도 모르지만 20년 전 외계 우주선이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정지한다. 굶주리던 외계인들을 정착시킨 곳이 제9지역. 어설픈 화이트칼라 비커스 Wikus가 외계인 “새우”들을 제9지역에서 퇴거시키는 작전을 떠맡고 무지와 용감으로 현장으로 나선다. 시트콤 오피스 분위기도 처음에 난다. 180만 외계인을 제 10지역으로 옮기는 MNU의 의도가 공익과 안전, 인도적인 것이 아님을 비커스는 늦게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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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inc. – robert kenner

로버트 케너의 영화 음식 주식회사 Food, Inc.는 미국의 농축산 식품 문제를 산업과 사회적인 분야로, 문화와 정치로 넓혀 본다. 패스트 푸드의 제국 Fast Food Nation을 쓴 에릭 슐로서 Eric Schlosser, 잡식동물의 딜레마 Omnivore’s Dilemma의 저자 마이클 폴란 Michael Pollan이 등장한다. 제프 스콜이 참여한 또 하나의 영화.

food,inc.

이-콜리 E-Coli로 죽은 케빈의 경우. 어린아이가 음식 탓에 목숨을 잃었는데도 정부기관이 문제가 된 공장을 닫을 수 없다. 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