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ey’s version – richard j. lewis

CSI로 유명한 캐나다 감독 리처드 J.루이스의 영화 바니의 해석 Barney’s Version에는 잘 알려진 배우들이 꽤 나온다.


자신의 인생을 쓴다면 책 한 권(혹은 서너 권)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그러나 말은 말인 것, 대부분의 경우 그 책은 무척 얇다. 그 여백을 채우는 데 소설이나 영화가 도움이 되는게 아닐까. 미국 카피 말대로 세번 결혼한 남자 바니의 이야기는 책 한 권을 충분히 채울듯, 영화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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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station – michael hoffman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유명하지만 그 만큼 읽지는 않는 고전이다. 들어는 보았지만.. 흔히 그런 책으로 손꼽히지 않을까.

last station

제이 파리니의 소설 종착역 The Last Station: A Novel of Tolstoy’s Final Year도 어쩌면 그럴지 모르겠다. 독일에서 이 영화 라스트 스테이션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감독은 미국인 마이클 호프먼.

제임스 매커보이 James McAvoy가 연기하는 불가코프는 톨스토이의 비서가 되어 숭배하던 문호를 만난다. 그리고 재채기, 재채기. 오랫동안 비서였고 수제자이자 톨스토이 운동의 핵심인 블라디미르 체르트코프의 눈과 귀가 되는 임무와 함께. 이상주의자 톨스토이와 그의 아내 백작부인 소피아, 그리고 운동과 세상의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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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 souls – sophie barthes

우크라이나 출신 감독 소피 바르트의 첫영화 차가운 영혼 Cold Souls.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연기하던 폴 지아마티는 잠을 못잔다. 가슴이 묵직하고 속에 뭔가가 짓누르는듯 하다.

cold souls

걱정마시라, 골치거리 당신의 영혼을 끄집어내면 홀가분하고 가뿐할 것이다. 전화번호부에 당당히 올라 있는 ‘영혼 보관업 Soul Storage’. 라큐나 Lacuna社가 떠오르는 장치, 영혼적출기가 등장한다. 5% 남기고 영혼을 비워낸 지아마티는 배나온 토끼같다. 와삭와삭 셀러리를 씹어먹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영혼없이 연기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병원으로 돌아가고 다양한 영혼을 시험한다. 영혼밀매업을 하는 러시아 보스의 아내는 미국 배우의 영혼을 원한다. 병아리콩 만한 지아마티의 영혼은 태평양을 건너 간다. 영혼을 나르는 껍데기 운반책 니나와 함께 배우는 추운 나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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