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rine – jean-françois richet

프랑스의 대도 자크 메린(메스린으로 잘못 불리는 경우도 흔하다) Jacques Mesrine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메린. 감독 리셰 Jean-François Richet는 4시간 짜리 영화 하나 대신 두 편의 영화로 내놓았다.

죽음의 본능 혹은 살인자의 본능 L’instinct de mort과 공적 제1호 L’ennemi public n° 1. 카피는 “내 명령없이 아무도 나를 못죽여. Nobody Kills Me Until I Say So.”

Continue reading

get low – aaron schneider

‘저기 무서운 노인이 산다’는 이야기는 동서양 어디나 있다.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펠릭스 부시는 괴상한 영감이다. 집을 엿보는 아이들을 장총을 들고 쫓는 무뚝뚝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냉혈의 악인이라느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느니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백발에 꾀죄죄한 몰골의 부시가 장례식 잔치를 하겠다는 예고편에 끌려서 영화 겟 로우 Get Low를 보았다. 감독 애론 슈나이더 Aaron Schneider의 첫 장편영화인데, 미국 테네시 주 시골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Continue reading

the kids are all right – lisa cholodenko

L.A. 근교의 4인 가족. 대학에 가는 조니, 세살 아래 동생 레이저. 의사인 닉과 주부 줄스. 닉과 줄스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감독 리사 콜레덴코의 자전적인 영화, 아이들은 괜찮다 The Kids are All Right.


십대, 사춘기. 혈육에 대한 궁금증. 레이저는 아버지, 유전자의 절반을 준 사내를 알고 싶다.

Continue reading

cyrus – mark duplass, jay duplass

굴 속으로 기어들어가 이혼을 당하고 이제 전처의 재혼 소식을 듣는 존의 등장은 남사스럽다. 전처 제이미와 약혼자의 성화로 사람 모양을 하고 파티에 간 존은 내키지 않는 사교를 시도하고 실패한다. 자포자기하여 취하고 실수를 연발하는 도중에 그를 무시하지 않는 몰리를 만나는데, 잘 될까.


이른바 ‘멈블코어’류의 영화를 하는 듀플러스 Duplass 형제의 싸이러스 Cyrus는 올해 SXSW 2010에 소개된 작은 영화다. Continue reading

inception – christopher nolan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영화 인셉션 Inception.

개봉 이전부터 말들이 많았고, 이제 더 늘어난 것 같다. 수수께끼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게임과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트위터도 이 영화로 떠들썩하다. 한번 더 보면 연기를 발견하고 놓쳤던 단서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세련된 흥행술일까. 영화 사이트 썩은토마토 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얻었던 영화는 드물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글에 스포일러가 없으면 댓글에 스포일러가 달리는 수도 있다는데.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