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eption – christopher nolan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영화 인셉션 Inception.

개봉 이전부터 말들이 많았고, 이제 더 늘어난 것 같다. 수수께끼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게임과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다. 어쨌거나 트위터도 이 영화로 떠들썩하다. 한번 더 보면 연기를 발견하고 놓쳤던 단서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세련된 흥행술일까. 영화 사이트 썩은토마토 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얻었던 영화는 드물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글에 스포일러가 없으면 댓글에 스포일러가 달리는 수도 있다는데.

꿈속의 꿈. 꿈의 얼개와 성질. 무의식과 의식. 화면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감독은 한탕 하는 범죄물로 담아낸다. 컴퓨터 그래픽을 (비교적) 아껴쓴 액션은 숨가쁘고 매트릭스류의 미래활극보다 현실감있는 꿈이 된다. 아찔한 장면들을 고안해내는 일은 영화 속 건축가 못지 않으리.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코브와 동료들이 하는 일은 영화를 만드는 일과 비슷하기도 하다.

처음부터 돔 코브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골랐다고 한다. 아서역의 조셉 고든레빗이나 아리아드네를 연기한 엘렌 페이지 등 다른 배우들의 경우는 다르다. 다들 효과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고든레빗이 최근 TV에서 “Make ’em Laugh”을 부르며 현란한 곡예를 보여준 것은 이 영화로 단련한 덕이 아닐까.

긴 영화지만 빠르다. 비유와 실마리가 흩어져 있는 미로여행.

피아프의 노래 “후회는 없다 Non, je ne regrette rien”와 다른 영화에서 그녀를 연기했던 코티야르가 묘하게 만나는데, 애초에 다른 배우를 물색하던 것이라 우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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