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low – aaron schneider

‘저기 무서운 노인이 산다’는 이야기는 동서양 어디나 있다. 외부와 접촉을 꺼리는 펠릭스 부시는 괴상한 영감이다. 집을 엿보는 아이들을 장총을 들고 쫓는 무뚝뚝한 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냉혈의 악인이라느니,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느니 온갖 소문이 무성하다.


백발에 꾀죄죄한 몰골의 부시가 장례식 잔치를 하겠다는 예고편에 끌려서 영화 겟 로우 Get Low를 보았다. 감독 애론 슈나이더 Aaron Schneider의 첫 장편영화인데, 미국 테네시 주 시골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로버트 듀발 Robert Duvall의 연기가 좋고, 스페이섹, 머레이, 블랙 등 조연들도 조화롭다. 능청스러운 머레이의 연기는 적당히 웃음을 준다. 이야기의 골격에 비해 영화 속의 비밀이 좀 작다.

40년이 넘게 가슴에 묻은 사연. 무덤 밖에 털고 가지 않으려오.

2 thoughts on “get low – aaron schneider

  1. 일전에 올려주신 영화~우리나라에는 everybody all right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더라구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도 기대되네요. 빌머레이가 너무 좋아요~ ㅎ 즐거운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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