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왈츠 – 대니얼 j. 레비틴 / 장호연

this is your brain on music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대니얼 J.레비틴 Daniel Levitin의 경력은 독특하다. 음반제작, 음향엔지니어, 녹음엔지니어로 유명한 밴드와 가수들과 일했다. 뇌의 왈츠 This is Your Brain on Music 소개 가운데 ‘신경과학자가 된 락커’같은 표현이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교수이자 사업가인 아버지와 소설가인 어머니. MIT에서 전기공학을, 버클리음대에서 음악을 공부하다 그만두고 밴드를 전전했다. 30대에 학교로 돌아와 스탠포드에서 인지심리학/인지과학을 시작으로 오리건, 버클리, 스탠포드의대 등에서 석박사 및 연구를 이어갔다. 그외에도 코미디언, 자동차 정비기술자, 운전기사, 그래픽 디자이너, 컴퓨터 조작원, TV 수리공, 방문판매원 등등 다채로운 경력을 지녔다고 위키피디아는 전한다. :p

우리 모두는 전문적인 음악 청자로서, 비록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미묘하게 가려낼 줄 안다. 과학은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뭔가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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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당신이 책이라면?

animal farm 조지 오웰동물농장이야!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 지도자는 전임자 만큼 나빠지는 법이라는 진리의 산 증인이 바로 당신. 이는 당신을 정서적으로 갈등하게 하고 정신 못차리는 이상과 비극적인 진저리 사이에서 헤매게 한다. 무엇보다, 돼지는 믿을 수 없다. 네 발로 기어다닐 때가 좋았던 것이여.

You’re Animal Farm!

by George Orwell

You are living proof that power corrupts and whoever leads you will become just as bad as the past leaders. You’re quite conflicted about this emotionally and waver from hopelessly idealistic to tragically jaded. Ultimately, you know you can’t trust pigs. Your best moments are when you’re down on all fours.

Take the Book Quiz at the Blue Pyramid.

muse of fire – dan simmons

muse of fire - dan simmons 댄 시몬즈는 하이페리온에서 SF와 문학을 접목한 서사를 썼고, 일리움/올림포스에서 신화에도 손대었다. 100페이지 남짓 되는 아담한 하드커버, 2도 인쇄가 예쁘다.

먼 미래, 인류의 문명은 박제되고 말라버린 지구의 바다는 공동묘지가 된다. 그노시스派 우주에는 통치자 아콘 Archon, 목자 포이멘 Poimen, 지구와 인류를 창조했던 데미어고스 Demiurgos 그리고 신이자 악마인 아브락사스 Abraxas가 있다. 지구극단은 불의 뮤즈號로 노역자와 사무직들을 위한 공연을 다닌다. 허용된 연극은 셰익스피어 뿐.

죽은 자를 위한 7 설법이 마지막 애너그램과 함께 나온다.

Anagramma:
Nahtriheccunde
Gahinneverahtunin
Zehgessurklach
Zun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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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 오창익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부제는 ‘인권 운동가 오창익의 거침없는 한국 사회 리포트’. 오창익의 글은 한겨레에서 본 것 같다. 최근 인터넷판에서 ‘상단주요기사’라는 엄청난 편집상의 모험을 한 한겨레 말이다.

짤막짤막하게 우리 사회의 이모저모를 뜯어본다. 딱히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깊은 이론이나 날카로운 논리를 담고 있지도 않다. 감각있는 조승연의 그림과 함께 일상과 현실에서의 모순과 부조리를 부담없이 몇 페이지씩 보고했다.

글이 좀 산만하지만 한국 사회의 일면이 그렇게 또 드러난다. 원래 그런 것, 관행과 폐단을 안고 외면하면서 나 하나와 가족의 성공을 꿈꿀 것인가. 무력하더라도 의분을 마음에, 손길에 담을 것인가. 평범한 사람들은 그 사이를 오가지 않을까. 자신도 모르게 익숙했던 일상의 반대편에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 없을까.

강준만의 한국인 코드와 같이 읽어도 좋겠다.

뜬금없지만 2009년 3.1절, 대한민국 우파는 다 어데로 갔나? Continue reading

going under – justina robson

going under 저스티나 롭슨의 양자중력 제3권, 밑으로. 알프하임, 디모니아에 이어 요정계로. 양자폭발 이후 6세계의 불안정한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 제 7세계의 탓이라는데. 블랙의 가족사와 함께 조직의 서늘한 비밀이 드러난다. 아주 옛적 왕과 여왕의 다툼 이후 그 마법을 묻고 덮어 집단 망각에 빠진 요정계. 잭의 잃어버린 도시는 겨울, 황량하고 이질적이다. 동화보다는 괴담, 거칠고 사정이 없다. 상실의 이야기랄까, 소하를 잃고 다른 등장인물 몇과도 이별을 고한다.

오컬트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미지의 기술과 불가사의, 금속과 유기체의 융합, 마법, 연금술 사이보그가 나오면 에헤.. X파일과 고스트버스터스, 말세와 종교적 상징, 밀교와 첩보물, 성배와 아서왕, 피셔킹, 애정물과 심리분석.. 뭐 빠진게 있을까?

심장에 세든 엘프 강령술사가 있고 가는 곳마다 혹이 더 붙는 릴라. 억센 척 外剛內柔, 헷갈리는 마음일까. 불안정한 감정과 정신을 금속성 이성과 논리로 지탱하려는 릴라 블랙을 통해서 현대인의 심리가 묘사된다.

흥미를 더해가는 양자중력, 릴라 외에도 잴, 말라키, 티즐 등 인물들의 성격이 또렷해진다. 임프 띵가마직 Thingamajig의 독설에 웃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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