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나 롭슨 Justina Robson의 양자중력 제1권 진실의 문제 Keeping it real. 철학과 언어학을 공부하고 자질구레한 일자리를 거쳐 전업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2015년 텍사스 양자폭발사건 6년 후, 여섯 세상 가운데 오토피아 Otopia가 무대다. 원소의 세상 주메논 Zoomenon, 엘프의 앨프하임 Alfheim, 악마의 디모니아 Demonia, 사후세계 타나토피아 Thanatopia가 나머지 다섯이다. Demon을 악마라고 해놓지만 이것 참 어정쩡하다, 어울리는 말은 무얼까? 사신?
과거도 육신(일부)도 잃어버린 전직 외교관 비서 릴라 블랙 Lila Black, 주인공의 개성이 강렬하다. 무쇠팔 무쇠다리, 온갖 무기와 센서로 무장한 수십억불의 여인. 특수요원 블랙의 첫 임무는 인기밴드 노쇼 The No Shows의 엘프 리더 잴 Zal을 암살 위협에서 지키는 것. 위협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수수께끼 속에서 블랙과 잴은 화끈한 모험에 빠지게 된다.
몇 달 전까지 젤리는 작은 성공을 거둔 인디 음반사의 프로듀서였다. 사무실에 앉아 잠깐 듄 카 랠리 게임을 한다는 것이 열받는 한 시간으로 이어졌을때, A&R 담당이 예고없이 들어와 숨쉴 틈 없이 말했다. “이거 들어봐야 해!”
젤리가 이골이 난 말이었지만, 루시는 정확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습관을 고칠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는 게임을 저장하고 고개를 들지도 않고 으쓱거렸다. “뭐야?”
“대박이야. 작곡과 연주를 다 하고, 기묘한 헤비락 모드-X풍 음악을 해. 요정 백보컬에 제브라 몬도의 여자가 DJ. 기대하시라 – 리드 싱어는 엘프라구!”
“엘프는 락을 못해.” 젤리는 자신도 모르게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대중음악사의 명구를 남겼다. 그리고 잊어도 좋을 설명을 덧붙였다. “파반과 지그, 플루트와 트라이앵글, 관현악, 영창은 지겹게도 팔아. 엉덩이에 폭죽을 꽂은 고양이처럼 노래도 하지. 그들의 노래를 샘플하는건 인간이 들을 만 하게 음향을 체로 치거나 크래시 밴드 배경음으로 쓰도록 열배쯤 늦추어 주파수를 왜곡할 때라고. 그래서 어쨌다는거야? 그 여자는 마임을 하나? 그 여자 예뻐?”
“자, 그는 노래의 가사를 직접 써.” 루시는 밴드의 베리사진을 책상에 던졌다.
젤리는 베리에서 깜박이는 재생명령과 루시를 무시하고 일어나 나갔다. 화장실로 갔다지만 나중 인터뷰에서 그는 청력을 보호하기 위해 더 나은 버퍼가 있는 새 귀지를 맞추러 갔다고 주장했다.
루시는 기다리다 그가 비상계단으로 나갔다고 확신하자 베리를 빈 책상에 올려둔 채 뛰쳐나갔다. 한 시간 후 오조 레코드 북반구 판매 이사인 록샌이 들어왔다. 뭐든지 늦기로 소문난 젤리를 기다리는데 지친 그녀는 그의 의자에 앉아 베리를 흘끔 보고는 재생을 눌렀다.
20분 후 젤리가 돌아오자 그녀는 말한다. “分당 백만 바이트급 대박을 보낼거라고 왜 얘기 안했어? 홍보를 준비하자면 최소한 한 달은 필요하다구. 정말이지 넌 네 장례식에도 늦겠다.”
첫 주 판매로 젤리는 오조 레코드를 샀고 루시가 대표 이사로 운영을 맡았다. 젤리는 다른 많은 밴드의 제작을 하고 노쇼의 매니저이자 열광팬인 버디 리츠와 다투느라 법석을 떨었다.
미래와 환상, 요정과 엘프, 마법과 첩보가 뒤섞여 액션 팝 컬처 활극으로 태어났다. 生마법이 지배하는 ‘내기’는 암묵적인 규칙 아래 승자를 가려야 한다는 재미있는 발상이다. 도깨비와의 내기와도 다르지 않다. 다양한 종족과 대중문화를 비교하는 것도 흥미롭다. 엘프의 게이 코드? :p
추천 사운드트랙 둠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표지와 제법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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