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The Last Man – Brian K. Vaughan Pia Guerra

어느날 갑자기 지구상의 모든 남성이 죽는다면(Y염색체를 가진 포유류 모두)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남은 것은 직업없는 20대 요릭 브라운과 그의 원숭이 앰퍼샌드(&). Y: 최후의 남자는 브라이언 K. 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다.

남성말살 역병의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그리고 인류생존의 해법을 찾기위해 요릭과 앰퍼샌드는 여행을 떠난다. 남성으로 인한 문제들이 없어졌으나,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갑작스런 공백은 다른 문제들을 가져준다. 가부장적 위계를 해체하겠다는 과격여성단체 아마존, 미국독립전쟁부터 존재한 비밀첩보조직 컬퍼링 요원 355, 유전공학자 만 박사 그리고 의문의 추적자들.

영문학 전공에 탈출묘기 취미, 그리고 (특히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잡다한 지식을 보유한 요릭은 생존기술은 없고 위험한 상황에 나서는 민폐 캐릭터. 왜 이 친구만 살아남은걸까. 교환학생으로 호주로 간 약혼자 베스를 찾아가겠다는 요릭은 살아남을까.

하드커버 딜럭스판은 다섯권인데, 실패한 영화계획도 있다. 유튜브에 팬영화도 있고. 다양한 인물과 다채로운 플롯, 피아 게라의 유려한 그림이 어우러진 21세기 묵시록.

Ancillary Mercy – Ann Leckie

ancillary mercy 앤 레키의 라드치 제국 3부작의 마지막, Ancillary Mercy. 전편에 이어 어퇴크 우주정거장에서 시작하는 이야기에는 안팎으로 손님이 찾아든다. 프레스거의 통역, 정거장에 숨어있던 다른 우주선의 보조품, 그리고 브렉을 잡고 싶어하는 황제 미아나이.

나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손을 뻗기만 하면 되니까. 게이트 공간의 암흑도 아니지만 숨막히는 어둠을 노려보는 것 말고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는 지금 이 순간. 그러나 나는 하지 않았다.

위기를 맞아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인가,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과 의미를 고려할 것인가. 관계에 관한 SF의 내적인 성찰. Continue reading

기업형 불복종, Shut-In 경제

샌프란시스코 도심은 일방통행에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운전하기 불편한데, 대형트럭이나 공사라도 있으면 골치아프다. 주차는 물론 비싸고 힘들다. 그렇다보니 우버나 리프트 같은 요즘 서비스가 유행이고, 이 도시에는 잘 들어맞는다. 스타트업이 많은 동네에서 사람들이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걸 보면 편해보이고, 자연스럽고, 효율적인 것 같다. 그러나 모든 도시에서 그런 것도 아니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아직 잡음이 아주 끊이지는 않는다. 최근 SXSW를 치룬 텍사스 도시 오스틴 신문이 지적한 “운송망 회사”의 사업모델 기사가 흥미롭다.

Wear: Of Uber, Lyft and how ‘corporate civil disobedience’ works in Austin

1. 도시나 주에 진출한다. 그곳 법은 차량과 운전자 등록을 해야 운행할수 있다. 또는 정해진 절차가 필요하다. 무시하고 시작한다. 앱으로 차를 잡을 시장이 충분히 크거나 새로 가입하는 운전자가 많아서, 서비스를 하다보니 정치인이나 관료가 법규를 바꿀 만큼 정치적 세력(표)이 형성된다. 적어도 눈감아줄 정도.

2. 하는 김에 이 접근법에 반대하는 사람은 기술, 미래, 혁신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열심히 전파한다. 진짜 웃기잖냐, 내 밭에서 나가라는 늙은이처럼. 딴 얘기지만 누가 정책적으로 저임금 기사에 우습게 생긴 낡은 택시 편을 들수가 있나. 요, 힙합에서처럼 주먹인사.
Continue reading

The Incrementalists – Steven Brust and Skyler White

the incrementalists 스티븐 브루스트가 스카일러 화이트와 공동 집필한 점진주의자들 The Incrementalists를 재미있게 읽었다.

점진주의자들은 4만 년이나 된 200명의 비밀 단체다. 삶과 기억을 나누면서 죽음을 피해 온 이들의 목표는 세상을 개선하는 것 make the world better. 문제는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 그에 관한 논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세상이 왜 이 모양인가 했더니만…

“간섭하기. 그게 우리 용어요. 어제 내가 당신에게 한 것 처럼. 누군가의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그 사람의 머리에 간섭을 하는거지. 보통은 아무도 허가할 필요가 없이 그냥 해요. 일이 크다면 집단 토의를 거쳐야 하고, 보통 그렇게 하지. 생략한다면 뭐라고 소리를 많이 지르게 되고. 토의를 감독 비슷하게 하는 그룹을 소금이라고 부르는데, 실질적인 권력은 없어요.”
그의 눈빛은 강렬했다. 입은 굳은 선으로 다물고, 두 손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틀렸다면, 큰 일을 했는데 더 나쁘게 만들었다면요?”

Continue reading

Redshirts – John Scalzi

redshirts 존 스칼지의 소설 레드셔츠 Redshirts는 TV나 케이블용으로 제작되는 SF영화에 대한 이야기다.

앤드류 달 소위는 세계연합 기함인 인트리피드에 승선한다. 영예로운 우주전함의 우주생물학실에 배정된 신참. 함장 애버나시와 킹 중령 및 몇몇 간부들만 나타나면 승무원들이 갑자기 바쁘게 사라지는데..

“원정대 경험, 킹 중령이 나타나면 모두들 사라지는 사실, 그가 복도를 걸어갈 때마다 사람들이 피하는 일, 그 빌어먹을 상자, 이 우주선에 뭔가 심하게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겁니다.”
“좋아,” 콜린스가 말했다. “자. 어떤 장교들이 지휘하거나 포함된 원정대와 승무원들의 죽음에 심각하게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인지되었어. 함장, 킹 중령, 수석 엔지니어 웨스트, 의무장교 하트넬, 키렌스키 중위.”

인트리피드 연대기 Chronicles of the Intrepid는 허술한 대본에 매회 엑스트라들이 쓰러져가는 스타트렉 아류인 TV물.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