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작가 피터 와츠 peter watts의 블라인드사이트 blindsight. 2082년 반디불이 우주에서 쏟아진다. 자잘한 별똥별이 잔뜩. 무엇 때문일까? 마치 지구 위의 샅샅히 사진찍듯.
그리고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뭔가가 관측된다. 테세우스 theseus호는 그리로 날아간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다중인격 언어학자 수잔 제임스 susan james, 실험장비와 감지장치로 범벅이 된 생물학자 아이작 스핀델 isaac szpindel, 평화주의 전사 아만다 베이츠 amada bates 소령, 합성자 syntheist로 불리는 위상심리학자 시리 키튼 siri keeton, 통솔자는 흡혈귀 주카 사라스티 jukka sarasti.
화자 시리는 과도한 수술로 말 그대로 반편이, 보지만 느끼지 못한다.
관계란 위험하다. 너무 복잡하다. 관찰대상과 얽히는 순간부터 모든 도구가 무뎌지고 녹이 슨다.
it’s risky, getting involved. too many confounds. every tool in the shed goes dull and rusty the moment you get entangled with the system you’re observing.
해양생물학자였던 와츠는 다양한 이론과 발상을 잔뜩 채웠다. 쏘아붓는 말과 환각, 심리전이 아찔하다. 지각|의식 sentience과 지능|지성 intelligence이라는 커다란 주제라니. 묵직한 이야기는 위에도 걸어두었지만 작가의 홈페이지에 다 올라와 있으니 마음껏 읽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