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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the hurt locker – kathryn bigelow

전쟁은 독하다. 전쟁은 마약이다. War is a drug.

고통의 상자 The Hurt Locker캐서린 비글로우의 이라크 전쟁영화다. 폭력과 위험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감독, 폭발물처리반과 함께 이라크전을 취재한 작가 마크 보알 Mark Boal. 중동에서 촬영한 영화에는 이라크 피난민 배우들도 등장한다.

the hurt locker

두꺼운 철판으로 둘러싸인 험비, 원격조정 로봇, 첨단 장비도 폭발물 제거의 위험을 차단할 수 없다. 미군의 월등한 화력이 이라크를 손쉽게 평정하지 못한 것처럼.

제임스는 폭발물처리 전문가. 사지로 몸을 던지는 순간에도 그의 손은 침착하다. 그의 무모한 행동은 동료를 난감하고 위험하게 한다. 무책임하고 아슬아슬하지만 함께 위기를 넘기는 가운데 술과 주먹 너머로 전우애가 보일듯 하지만, 영화는 감정에 기대지 않는다. Continue reading

시체는 누구 – 도로시 L. 세이어즈

19세기 말 태어난 도로시 L.세이어즈 Dorothy L. Sayers는 격정에 찬 삶을 살았다. 사랑과 실연, 세계대전, 소설과 비밀. 큰부리새가 나오는 기네스 맥주 광고. 추리소설의 ‘황금시대’ 네 여왕 가운데 애거서 크리스티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다.

만화주인공이 되어도 손색이 없을 귀족 탐정 피터 윔지 경. 수완이 좋은 조수 번터, 이상에 찬 형사 친구 파커.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구조는 다 갖춘 셈이다.

꼼꼼한 묘사와 친절한 수다는 하드보일드의 반대편. 한량 탐정의 20세기 초 과학 수사는 그 자체 뿐 아니라 시대상으로도 흥미롭다. 자연스럽게 옮긴 번역이 정갈하다. 참하게 읽기 좋은 활자와 편집, 제본도 괜찮다.

살인과 수수께끼 풀이를 넘어 인간본성과 감정에 대한 탐구가 추리소설의 맛이라면 이성과 직관이 그 도구다. 예스러운 신사들의 체스 경기처럼 친절한 범인의 예의.

tortoise @gamh – 07/13/2009

무대를 연 Pit er Pat. 키 큰 페이 Fay Davis-Jeffers와 리듬을 몸으로 타는 부치 Butchy Fuego 둘 이 기타와 드럼/타악기 그리고 프로그램한 전자음악을 들었다. 시카고 화가 짐 너트 Jim Nutt의 그림에서 이름을 따온 밴드. 원래 기타리스트의 배신으로 남은 셋이 꿋꿋하게 시카고를 지켰다는데, 샌프란시스코에는 베이스가 빠졌다. 뉴 재즈 Nu Jazz란 말은 재즈 갖고 장난하기가 될 수도 있다. 장난처럼 어설프게도 들리지만 나름 색다르고 재미있다, 마음을 연다면.

Pit er Pat #1Pit er Pat #2 - Fay Davis-JeffersPit er Pat #3 - Butchy Fuego

시카고 인디 음악계의 거북이 밴드 Tortoise. 포스트락, 인디락, 실험음악, 재즈, 일렉트로니카 다 붙여도 되는 음악. 노래하지 않지만 흥미롭고 재미있다. 90년대 이름을 날렸던 그들이 5년 만에 새 앨범 시조되는 봉화 :p Beacons of Ancestorship을 내고 공연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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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for a secret – elizabeth bear

seven for a secret 뉴 암스테르담 속편 ‘비밀의 7‘는 100페이지 조금 넘는 아담한 하드커버. 조금 섬찟한 표지는 전편에 이어 패트릭 아라스미스 Patrick Arrasmith의 그림이다. 1938년 프러시아 점령치하의 영국. 흡혈귀 wampyr 가운데에서도 원로가 된 세바스티앙은 나이든 애비 아이린, 피비와 함께 잭의 꿈을 기억한다. 히틀러가 없는 프러시아, 영국소녀동맹의 두 여학생이 세바스티앙의 흥미를 끌고 그는 모종의 비밀계획에 다가간다.

보도 너머 거리는 몇 마디 깊이 빗물에 잠겨 있었다. 겹치고 덮인 동그라미들에 토막나고 뒤섞인 문양들. 수천 가지에서 한가지 일을 골라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전쟁은 그런 것이다. 역사, 국가도. 누구라도 한가지 물건의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에 온전한 별개의 것 처럼 따로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지도는 영역이 아니라서, 그 임의의 선 하나에 다가가는 순간 그 선이 가로지르는 갖가지 일들을 보게 된다. 인과라는 거미줄에는 모든 선택과 반작용이 하나하나 엮여있어서 끊지 않고 한 가닥 만 끌어낼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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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enemies – michael mann

마이클 만의 영화 公敵, 공공의 적 제 1호 Public Enemy No.1. 존 딜린저 John Dillinger는 미국의 大堵였다. 날래고 기민한 그는 은행을 수십번 털고 경찰서도 마다 않았으며 두번이나 탈옥하기도 했다.

public enemies

1930년대 대공황과 범죄조직은 연방수사기관 FBI의 창설로 이어졌다. 주경계를 넘어 수사할 권한을 갖는 과정이 짧게 영화에 비춰진다. 정치적 수완과 홍보를 이해한 후버. 만의 영화는 엇갈리는 기록을 정리한다. 후버의 야심에 동참하고 수사에 몰입하는 퍼비스를 미간을 찌푸린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했다. 확신과 사명에 찬 공권력은 양날의 칼, 견제없는 힘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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