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amsterdam – elizabeth bear

new amsterdam - elizabeth bear 2007년 나온 엘리자베스 베어의 소설 뉴 암스테르담 New Amsterdam랜달 개릿다아시 경 연작을 떠올리게 한다. 20세기 초, 미국이 아니라 영국의 식민지 新암스테르담. 영국을 떠나온 애비게일 아이린 개릿 Abigail Irene Garrett(이름도 개릿이다)은 마법사에 수사관이다.

직함도 어마어마해서 D.C.I. Detective Crown Investigator, 국왕이 임명한 수석 조사관. 자의로 유배 중인 그녀는 나이를 알 수 없는 흡혈귀 돈 세바스티앙 디 울로아 Don Sebastien de Ulloa를 만나게 된다. 19/20세기 대체역사와 과학마법과 흡혈귀가 나오는 추리소설 :p

비행선과 살인사건, 총독과 왕자, 분리주의자와 혁명가에 테슬라 박사 마저 등장한다. 흡혈귀 wampyr에 대한 규칙은 이야기마다 다르게 마련인데, 여기에서는 햇빛에 노출되면 타버린다. 잠이 없고 늙지 않는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 더운 피에서 생명력을 얻는 이들은 일종의 귀족집단에 비유된다. 종자처럼 사람들을 거느리고 관리하는 셈.

읽다보면 세바스티앙에 휴 로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괴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제외하고. 예의바르지만 쌀쌀맞고, 차갑지만 무심하지 않은 돈 세바스티앙과 그를 수행하는 소년 잭 프리스트는 일방적인 주종 사이가 아니어서 티격태격함이 재미있다.

“내 나이면, 개인의 행동이 거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 상상에서 깨어납니다. 정치적인 위기들이 오래도록 중요하다는 생각도 마찬가지요. 세상에서 물러나거나, 혁명보다는 뭐든 사소한 친절과 정의가 길게 보면 더 유용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지요. 애비 아이린,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사람들은 불행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거예요.”
“법의 테두리 안에서 불행하다는 건가요, 아니면 무정부 상태에서 불행한가요?”
“지난 수백 년을 영악한 범죄자들을 잡는데 전념했습니다. 정치제도들의 무용함에 대한 내 감정과 무관하게, 나의 충성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의심하지 않겠지요.”
그녀가 원했던 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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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to “new amsterdam – elizabeth bear”

  1. [...] 뉴 암스테르담 속편 ‘비밀의 7‘는 100페이지 조금 넘는 아담한 하드커버. 조금 섬찟한 표지는 전편에 이어 패트릭 아라스미스 Patrick Arrasmith의 그림이다. 1938년 프러시아 점령치하의 영국. 흡혈귀 wampyr 가운데에서도 원로가 된 세바스티앙은 나이든 애비 아이린, 피비와 함께 잭의 꿈을 기억한다. 히틀러가 없는 프러시아, 영국소녀동맹의 두 여학생이 세바스티앙의 흥미를 끌고 그는 모종의 비밀계획에 다가간다. 보도 너머 거리는 몇 마디 빗물에 잠겨 있었다. 동그라미들이 겹치고 덮어 문양이 토막나 뒤섞였다. 수천 가지에서 한가지 일을 골라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전쟁은 그런 것이다. 역사, 국가도. 누구라도 한가지 물건의 테두리를 그리고, 그 안에 온전한 별개의 것 처럼 따로 놓을 수 있다. 그러나 지도는 영역이 아니라서, 그 임의의 선 하나에 다가가는 순간 그 선이 가로지르는 갖가지 일들을 보게 된다. 인과라는 거미줄에는 모든 선택과 반작용이 하나하나 엮여있어서 끊지 않고 하나 만 끌어낼 수 없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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