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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el perro del mar & lykke li @bimbo’s 365 – 05/18/2008

샌프란시스코 빔보네 365 클럽 Bimbo’s 365 Club은 꽤 오래 된 공연장이다. 자세한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요번 공연은 스웨덴 팝 3종 세트.

안나 턴하임 Anna Ternheim은 남자처럼 차려입은 껑충한 아가씨.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리키 리 Lykke Li는 다른 분위기의 댄스팝. 샌프란시스코가 소문처럼 잘 노는지 보자는데. 올해 SXSW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양이다. Little Bit 같은 노래에 반응이 좋더라, 유튜브 비디오에서 같은 백댄서들은 없었지만 정직하고 열심을 다하는 무대, 거기에 약하지 않은 사람 드물다.


엘 페로 델 마 El Perro del Mar는 스페인말로 ‘바다의 개’라는 뜻이란다. 곡을 쓰고 노래하는 사라 Sarah Assbring, 성이 참 난감하다. 두번째 앨범 ‘계곡에서 별들에게로 From the Valley to the Stars‘를 내고 공연을 왔다.

담담하게 청승도 담아내는 목소리, 옛날팝(60년대 프렌치팝이라면 한국FM에서 낯설지 않을지도) 같은 단순함. 스웨덴 팝이야 하루아침에 나온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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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순환선 – 최호철

을지로 순환선 서울은 크다, 넓다, 사람이 많고 집도 차도 회사도 학교도 돈도 너무나 많다. 역사와 유적과 개발과 변화가 들어차 넘치는 곳이 서울이다. 그런 서울을 그린다는 일을 온전하게 생각하기는 어렵다.

어딘가 기사에서 보고 을지로순환선을 책갈피에 접은게 2006년인데, 책이 이제서야 나왔다.

만화일까 그림일까. 만화는 단순하게 어쩌면 간결하게 이야기를 담고 칸으로 나누어 전하는 것인가 보다. 그러면 그림은 꼭 나눌 수 만은 없는 빛깔을 화폭에 올리는 것일까. 그림이라고 할지 만화로 보아야할지 그 사이를 오가는 것일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꼭 나눌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야기그림’이라고 했을지도.

얼마나 많은 그림을 그렸을까. 빼곡하게 거리와 버스와 집들이 있고 사람들이, 일상의 조각들이 숨을 쉰다. 그 색깔과 선이 시선을, 사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 창은 다시 나의 눈에 보이는 세상에 겹쳐진다. 굳이 서울이 아니더라도, 도회가 아닐지라도 그림 속에서 세상을 본다.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우석훈

'명랑'으로 21세기 초 한국사회의 열쇠말 가운데 하나가 된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이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노무현 시대의 비망록’ 같은 의미라는 설득에 내었다는데, 한데 묶어놓으니 맥이 통해서 기사로 접했던 글도 새로운 맛이 있다.

1부인 ‘고공비행, 노무현 시대의 하늘을 날다’가 날카롭다. 기대와 실망, 막연한 미련을 확 깨게할 얼음장같은 비판은 지금도 여전히, 어쩌면 더 의미가 있다. 순수를 잃은 좌파, 도덕을 버린 우파. 잘못된 판단과 정책, 합의없는 실행, 민중의 위기. 후련한 글솜씨. 왜 통쾌하지 않고 서글퍼지나?

‘인물열전’이라고 묶은 2부는 20대를 응원하며 맺는다. ‘녹색환경’을 이야기하는 3부가 흥미로운데, 물질과 속도에 사로잡힌 사회의 대안을 이명박의 서울을 뒤집어가며 찾는다. ‘심시티‘보다 ‘그린시티’, 녹색도시가 더 낫고 재미있다는 것을 그려주는 사용설명서랄까. “(돈있는)너만 부자되세요” 하는게 아니라 구민, 시민들의 편익을 찾고 합의를 구하는게 바로 정치다. 지금 뜨거운 쟁점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광우병에 관해서도 길지 않지만 쉽게 얘기한다. “미국 국민들도 다 그거 먹는데, 왜 한국만 난리냐!”는 고위직 인사나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도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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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rld too near – kay kenyon

by Kay Kenyon 케이 케년 Kay Kenyon전체와 장미 the Entire and the Rose 제 2권, 너무나 가까운 세상 A World Too Near.

구리빛 피부에 길다란 이계의 신, 타리그가 지배하는 전체는 광대하다. 전능에 가까운 타리그가 이쪽 세상을 본따 생명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전체의 신은 기피의 대상이란다.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밤낮, 계절, 월년이 없는 세상과 다양한 족속들. 중세나 로마제국을 떠올리게 하는 계층구조와 문명이 다채롭다.

작가의 홈페이지에 설정과 인물, 족속에 관한 짤막한 설명이 있다. The Universe Extras.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내 요하나 Johanna는 살아있고, 빼앗긴 딸 시드니 Sydney는 마음을 읽는 뿔달린 말 이닉스 Inyx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밤이 없는 전체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사는 이쪽 세계를 땔감으로 쓰려는 타리그 Tarig들의 계획을 막아야 하는 티터스 퀸 Titus Quinn. 불청객 헬리스 Helice Maki와 함께 아넨훈 Ahnenhoon 요새로 향한다. Continue reading

devotchka @the fillmore – 04/28/2008

캐나다에서 온 배샤 불라트 Basia Bulat는 어린 얼굴에 시원스러운 목소리. 세 살때부터 피아노를 두들기며 놀았다나. 우쿨렐레, 바이얼린, 첼로, 드럼 이렇게 아담한 밴드와 무대에 올라 하프, 기타, 건반을 다루며 노래를 했다.

Basia Bulat #1Basia Bulat #2Basia Bulat #3
데이트로터 Daytrotter에 올 3월 몇곡이 올라왔다.

Basia Bulat #4Basia Bulat #5Basia Bulat #6
첫 미국 공연에 따듯한 반응을 받자 기쁜 표정을 지었다. 사진을 좀 찍었나, 소매없는 티를 입은 아저씨가 좀 보잔다(-ㅅ-) 렌즈 앞에 끼워둔 어댑터 탓에 SLR로 착각한 모양인데, 그래도 사진기를 맡기란다. 뭐, 오랜 만에 사진 찍지 않고 공연을 보았다. 무대 앞으로 돌아가기에는 좀 무리였고, 적당히 들어갔다. 가까이 있던 커플이 발이 넓다. 줄곧 친구들이 왔다갔다, 얼결에 인사도 나누었다.

디보츠카 Devotchka는 콜로라도 덴버 출신의 집시 펑크 인디 밴드. 시작부터 야시시한 옷을 입은 두 아가씨가 나와 무대로 꽃을 뿌린다. 😮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