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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공영, 관영, 국영, 어용? 방송과 전파

영국에는 BBC가 있고 미국에는 PBS가 있다.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 유명하다. 수익을 목적으로 개인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사영이나 정부가 소유하고 정권과 체제를 대변하는 관영과는 어떻게 다를까. 인류평화와 선, 대략 그런 맥락의 목표나 방향을 이야기 하는 것은 비슷하겠다. 문제는 소유와 운영, 재원과 인사가 아닐까.

이들은 시청료나 정부지원, 그리고 모금행사를 통해 예산을 충당한다. 예산이 대략 8조원 가량 된다는 BBC에 비해 수백 군데의 회원 방송국으로 구성된 PBS의 경우는 단순하게 집계하기 어렵다.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고 느슨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 장점일까 단점일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공격하는 이들이 많은데, 논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객관성과 균형을 강조하고 연방정부의 간여나 검열을 금지하는 미국 공영방송법의 탓도 있겠다.

PBS를 운영하는 곳은 CPB, 공영방송회사다. 정부예산의 지원을 받는 이 비영리 법인이 PBS의 예산 1/5 가량까지 맡는다. 이사회는 6년 임기의 이사 9명으로 이루어지고, 미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에서 신임을 거친다. 역시 공영방송법에 따라 여당 인사가 5명을 넘지 못한다. 부시가 공석을 채우려 애쓰지 않은 것은 요즘 보면 차라리 애교스럽다.

BBC는 “정치와 상업적인 영향에서 자유롭고, 시청자와 청취자만을 섬기는 free from both political and commercial influence and answers only to its viewers and listeners” BBC 이사회가 운영한다. 4년에 중임이 가능한 이사진은 현재 12명이다. 이사회는 BBC에서 독립된 기관으로 공익에 염두하고 큰 그림을 잡거나 감독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BBC와 달리 PBS는 TV만 하고, 라디오에는 NPR이 있다.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NPR은 역시 지역 소속사들로 구성된다. 5명 이상의 정규직원이 있고, 매일 18시간 이상 전파를 보내는 비영리/교육 방송이 요건이다. 종교적인 철학이나 수업 자체를 위한 방송은 제외된다. 소속사 대표 가운데 10명, 일반대중 5명에 NPR 재단 의장으로 이사회가 구성된다. 임기는 3년.

비영리 법인이 오히려 권력과 자본에의 집중을 완화한다. 운영을 위해 모금을 하는 때가 종종 있고, 경매나 다양한 회원제를 운영도 한다. 이들도 나름의 문제가 있지만, 요즘 같아서는 호사처럼 보인다.

전파나 인터넷을 통해 즐겨듣곤 하는 방송국들을 이 참에 적어본다.

  • KFOG –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FM 라디오 방송국. 청취자들을 Fofhead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자칭 World Class Rock, 일전에 알았던 음악인 K님이 소개.
  • KDFC – 모르몬계 자본이 운영하던 때에 게이 데이팅 광고를 거절한 일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종종 듣는 클래식 음악 라디오.
  • KCSM – 산마테오 대학에서 시작한 재즈 전문 방송국. 재취업이나 평생교육, 지역의 역할이 흥미로운 미국식 전문대 Community College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으면 다음에.
  • KCRW – 산타모니카 대학 지하에서 방송한다는 멋진 방송국. 지루하지 않은 음악을 꽤 원만하게 들려주고, 소개한다. 알려진 이들도 스튜디오를 찾곤 한다.

jhegaala – steven brust

제갈라 스티븐 브루스트의 탈토스 연작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주인공이다. 뻔뻔하고 닳았지만 원칙이 있고 거칠고 고집이 세며 말이 많고 솔직하기도 하다. 닥터로우의 말을 빌면 ‘호감가기 십상’이다.

성체가 저렉을 닮은 제갈라는 알에서 깨면 다양한 변태과정을 거친다. 한가지 모양에 머무르지 않고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동, 변신, 배신.. 복잡한 세상사, 나름의 이유를 짐작할 수도 있겠지만 꼭 납득하기는 어렵다.

여기서의 문제는 “흑”요술사들이 정말 그랬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다고 이 여자가 생각한다는 점이다. 이 “어둠”과 “빛” 얘기, 제지소가 많이 떠오른다. 구린내가 난다는 얘기다. 흑도? 백도? 누가 그런 식으로 생각을 하나? 누가 세상을 흑백으로 보나? 상식이 있는 사람이 믿을 얘기가 아니다. 이건 만만한 사람들을 속일 거리다. Continue reading

shearwater @gamh – 08/28/2008

‘북치고 장구치기’가 문자 그대로를 의미하는 경우는 드물다, 장터의 약장사를 제외하면. 닐 모건 Neal Morgan이 그런 비유를 알리는 없겠지만 그는 혼자 북치며 노래한다. 흥미롭다.


이름이 출신을 말해주는 매릴랜드 밴드 와이 오크 Wye Oak는 젠 와즈너 Jenn Wasner와 앤디 스택 Andy Stack 두 사람. 녹음은 악기 하나 둘씩 겹쳐 하더라도 공연에서는 팔 닿는데까지 해야 한다. 건반과 드럼, 기타와 노래를 나누어서 하더라. 조금은 매지 스타 생각도 났다.


시어워터 Shearwater오커빌 리버 Okkervil River에서 건반을 치던 조나단 메이버그 Jonathan Meiburg가 중심인 텍사스 밴드. Your New Boundaries 앨범 하나를 냈던 Clairyoyants가 떠올랐던 EP Thieves로 알게 되었다. 조류학자을 공부했다는 이 답게 밴드 이름최근 앨범 Rook도 죄다 새다.


최근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열기도 했는데, 현재 멤버는 킴벌리 버크 Kimberly Burke, 쏘 해리스 Thor Harris와 케빈 슈나이더 Kevin Schneider, 조던 가이거 Jordan Geiger. 클라리넷, 밴조, 자작 둘시머 등등 다양한 악기를 노래따라 자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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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ate freedom – gene wolfe

진 울프 Gene Wolfe는 30년이 넘게 글을 써온 노장 소설가다. 멋들어진 콧수염은 프링글스 칩과 무관하지 않은 모양인데. 그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걸작은 아니겠지만

젊은 신부 크리스의 이야기는 300년 전 쿠바와 현재의 미국을 오간다. 해적선장 크리스와 신부 크리스. 실감나는 해적 이야기에 ‘보물섬’이 떠오른다, 아니면 ‘카리브해의 해적’? 크리스 역에는 자니 뎁 보다는 제임스 매커보이가 어울리겠다.

..해적과 마피아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는 바다에, 하나는 도시에 있다. 무엇보다 돈, 돈은 자유의 다른 의미다.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은 거의 뭐든지 할 수 있다. (못 믿겠다면, 가진 자들을 보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 원한다면 여자 두셋을 가질 수 있다. 늦잠 자고 싶으면 자고, 일할 필요가 없다. 양복을 열댓 벌 갖고 싶다면 갖고,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강요할 수 없다.
엄밀하게 해적과 마피아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다. 그것이 그들의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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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민주주의인가 – 최장집 박찬표 박상훈

어떤 민주주의인가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운동과 민정을 거쳐 한국사회는 민주화되었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민주화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던 최장집 교수와의 문답식 대담으로 엮은 총론은 읽기 쉽다. 1부에서 그는 절차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논리를 정연하게 펼친다. 그리고 박찬표 교수가 법치 對 정치, 전문가정당 對 대중정당 등을 비교한 2부, 박상훈이 ‘정당 없는 민주주의’의 문제와 대안을 구하는 3부로 구성되었다.

최장집은 형식과 내용, 절차적 민주주의와 실질적 민주주의로 구분하는 이해를 경계한다. 보통선거와 투표가 이루어진다고 전부가 아니다. 유권자들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대안으로 제시된 사안에 대해 ‘계몽된 이해’를 가질수 있는가가 자신의 투표가 얼마나 효과적인 것이 되느냐와 직결된다. FTA, 대운하, 미국고기 수입 등을 생각해보면 어떤가?

정치란 갈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제도화된 틀 안에서 경쟁하고 보통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는 집단적 활동이다. 갈등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닌 이런 활동을 통해서 사회 내의 갈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를 비효율적인 낭비로 치부하는 행위는 민주주의를 무력하게 만든다. 근래 선거관리위원회나 법원, 헌법재판소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미국식 ‘정치 개혁’이 가져온 원내정당, 정책정당, 개방형 국민경선제 등은 오히려 사람들의 정치 참여를 제약하면서 민주주의의 원리와 충돌하는 개혁이 되고 말았다. 지구당 조직과 연설회가 비용과 부패를 이유로 사라졌고, 이제 정부는 인터넷에도 재갈을 물릴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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