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ate freedom – gene wolfe

진 울프 Gene Wolfe는 30년이 넘게 글을 써온 노장 소설가다. 멋들어진 콧수염은 프링글스 칩과 무관하지 않은 모양인데. 그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걸작은 아니겠지만

젊은 신부 크리스의 이야기는 300년 전 쿠바와 현재의 미국을 오간다. 해적선장 크리스와 신부 크리스. 실감나는 해적 이야기에 ‘보물섬’이 떠오른다, 아니면 ‘카리브해의 해적’? 크리스 역에는 자니 뎁 보다는 제임스 매커보이가 어울리겠다.

..해적과 마피아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는 바다에, 하나는 도시에 있다. 무엇보다 돈, 돈은 자유의 다른 의미다.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은 거의 뭐든지 할 수 있다. (못 믿겠다면, 가진 자들을 보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 원한다면 여자 두셋을 가질 수 있다. 늦잠 자고 싶으면 자고, 일할 필요가 없다. 양복을 열댓 벌 갖고 싶다면 갖고,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강요할 수 없다.
엄밀하게 해적과 마피아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다. 그것이 그들의 동기이기도 하다.


이전 작품들의 이야기를 재활용한 것이라는 비평도 있고, 노골적이지 않지만 종교적인 상징에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글솜씨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좋을듯 하다. 아, 고등학생 이상으로? 끊이지 않는 모험과 활극에 반전도 숨어있다. 버트 선장, 노비아, 아주카, 후다스 등등 다양한 등장인물의 개성이 살아있다. 18세기 해적질과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고 노예와 원주민들 까지 근사하게 묘사되어 있다.

표지 뿐 아니라 연필로 그려진 삽화가 장 마다 들어가 있다. 데이빗 그로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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