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ires – Gene Wolfe

진 울프의 소설 홈 파이어스 Home Fires는 대동아 Greater Eastasia, EU와 미지의 우주인, 미래의 북미를 배경으로 한 SF다. 제목을 옮기기가 애매한데, 집의 불, 집안 문제이기도 하고 후방의 사건이기도 해서다.

“하든지 말든지 둘 중 하나야. 이 세상에서 겁먹은 사내 만큼 예측불가한 것은 없단다.” 바네사가 쉘에게 말했다.
선장이 킬킬 웃었다.
“정말이예요! 여자들은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싸우죠. 내가 아는 여자라면, 무얼 할지 정확하게 맞출수 있어요. 남자들은… 천가지 일에 달렸죠.”

성공한 변호사 스킵 그리슨 Skip Grison은 우주전선에서 돌아오는 계약녀 contracta (아내, 남편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쉘 Chelle Sea Blue을 마중하러 간다. 20대 상이군인과 40대 후반 중년, 우주여행의 효과다. Continue reading

pirate freedom – gene wolfe

진 울프 Gene Wolfe는 30년이 넘게 글을 써온 노장 소설가다. 멋들어진 콧수염은 프링글스 칩과 무관하지 않은 모양인데. 그의 책을 읽기는 처음이다. 걸작은 아니겠지만

젊은 신부 크리스의 이야기는 300년 전 쿠바와 현재의 미국을 오간다. 해적선장 크리스와 신부 크리스. 실감나는 해적 이야기에 ‘보물섬’이 떠오른다, 아니면 ‘카리브해의 해적’? 크리스 역에는 자니 뎁 보다는 제임스 매커보이가 어울리겠다.

..해적과 마피아는 별반 다르지 않다. 하나는 바다에, 하나는 도시에 있다. 무엇보다 돈, 돈은 자유의 다른 의미다. 돈이 있으면 원하는 것은 거의 뭐든지 할 수 있다. (못 믿겠다면, 가진 자들을 보라.)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마시고 싶을 때 마신다. 원한다면 여자 두셋을 가질 수 있다. 늦잠 자고 싶으면 자고, 일할 필요가 없다. 양복을 열댓 벌 갖고 싶다면 갖고,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강요할 수 없다.
엄밀하게 해적과 마피아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그렇다. 그것이 그들의 동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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