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uribito おくりびと – yojiro takita

죽음은 산 자에게 더 의미를 가진다. 적어도 죽음에 대한 의식에 한 한. 위키를 보니 morticia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영화에서는 장의사와 구분되는 일이니 염하는 남자가 정확하겠다. 염하는 남자 이야기, 이제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굳’바이 Good&Bye라는 제목을 골랐다.

departures - yojiro takita

요지로 타키타 滝田 洋二郎의 영화는 가깝고도 먼 일을 예기치 못한 운명으로 소개한다. 젊은 첼로주자 다이고가 관현악단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귀향하듯이, 일상에서 죽음은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사는 아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 경제란 현대인의 의식을 지배한다. NK사의 무경험자 우대, 정규직 제공 광고는 그에게 어쩌면 필연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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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d of god – thomas m. disch

The Word of God: Or, Holy Writ Rewritten 2008년 생을 마감한 토마스 M.디쉬의 마지막 작품은 당돌하고도 슬프다.

2001년 9월 11일과 부시 시대, 그리고 2004년 성탄절 아시아 해일을 계기로 그는 聖書, 신의 말씀을 썼다. 자신의 神性과 작가, 지옥과 필립 K.딕, 토마스 만과 예수, 베드로, 탄생과 기적, 천국과 배신, 60년대와 약물. 수필이자 풍자, 소설과 시가 담긴 책이다.

불꽃에서 생명을 얻는 불사조, 죽음의 비행을 종교의 장점이라 쓴 그가 아쉽다. 목숨을 끊은 그 사람들에게 건배.

Ballade of the New God
By Thomas M. Disch

30 July 2001

나의 거룩함을 결정했노라.
칼리귤라와 네로는
비슷한 경건함을 알았지만
지나간 과거.
그들은 죽었으니, 죽은 신이 무얼 할꼬?
나는 지금 여기에 있도다. 다이나마이트일지라.
너희라면 나를 숭배하리.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술, 대마초, 섹스, 돼지 없음:
나 그 모두 금하노라.
내 말이 감로주요,
내 생각이 꿀물이 되리라.
다른 생각은 피하리라.
너희를 토마사이트라 부르고
목청높여 야후를 부르짖어 나를 찬양하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그러나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내가 신이면 너희 역시.
자신을 위한 사원을 지었을지라도,
나는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누가
내 신이 되기를 청했던가? 신성하고
참인 나는 신으로서 행한다.
이제 너희는 나의 행도에 합류하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내가 한 말 모두 진실이다.
나는 신이며 너희는 시종.
항복은 천상의 기쁨이라, 너희를 부러워 하노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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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서울의 벽

2009년 5월 23일. 고인의 명복을 빈다.

“페르시아의 왕 캄비세스가 이집트의 왕 사메트니우스를 붙잡았을 때, 그는 이 포로에게 모욕을 주고자 했다. 캄비세스는 페르시아의 개선행렬이 지나는 거리에 사메트니우스를 세워두라고 명령했다. 사메트니우스는 자신의 딸이 물동이를 인 하녀의 모습으로 제 앞을 지나는 것을 봐야 했다. 모든 이집트인이 이를 보고 슬퍼했지만 사메트니우스만은 눈을 땅에 떨어뜨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아들이 처형당하기 위해 행렬 속에 함께 끌려가는 것을 보고도 그는 꿈쩍하지 않았다. 하지만 포로행렬에서 자신의 하인 가운데 하나를 보는 순간, 그는 손으로 머리를 치면서 가장 깊은 슬픔을 표했다.”

fare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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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ine cleaning – christine jeffs

거의 다 자랐지만 아직 현실과 시간의 시험에 들기 전, 타고난 외모와 재능이 젊음으로 빛날 때가 고등학교 시절이 아닐까. 태양 청소용역 Sunshine Cleaning은 뉴질랜드 출신 감독 크리스틴 제프스의 영화다.

고교시절 치어리더로 유명했던 로즈는 청소로 삶을 꾸려간다. 미혼모인 그녀가 사고뭉치 아들 오스카를 사립학교에 보내려 죽음의 현장을 청소하는 일에 뛰어든다. 결혼한 애인의 충고로. 이게 잘 굴러갈까.

sunshine cleaning

사건현장, 싸구려 모텔, 노부부의 집.. 심드렁한 백수 동생 노라와 일하기는 쉽지 않다. 냄새에 기겁을 하기도 하고 일반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한다. 사람들의 삶에 작으나마 도움을 준다는 로즈의 말처럼 남편을 보낸 노파의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죽음과 공간, 기억과 남은 사람들을 길게 다루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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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m.disch dies at 68 작가 디쉬 사망

작가 토마스 M.디쉬가 세상을 떠났다.

Thomas Disch, Novelist, Dies at 68 – Obituary (Obit) – NYTimes.com

Locus Online News: Obituary: Thomas M. Disch

어제 본 영화에서처럼 총으로 자살했다고 한다. 유작 The Word of God의 출간을 알리는 글이 “Once a mortal, soon to be in Heaven,” 으로 시작하는구나.

젠장..

랭포드 David Langford의 앤시블 253호에서 옮긴다.

• Thomas M. Disch (1940-2008), US author and poet who began publishing sf in 1962 and gave us many darkly brilliant short stories and novels, committed suicide on 4 July; he was 68. His finest novels were Camp Concentration (1968), 334 (1972) and On Wings of Song (1979); the latter won the John W. Campbell Memorial Award. Brian Aldiss hailed Disch’s early work thus: ‘A genuine pessimist of a new writer has come along, to delight us with an unadulterated shot of pure bracing gloom.’ John Clute’s SF Encyclopedia entry called him ‘the most respected, least trusted, most envied and least read of all modern first-rank sf writers.’ His solitary Hugo was for the entertainingly contentious The Dreams Our Stuff Is Made Of: How Science Fiction Conquered the World (1998); ‘The Brave Little Toaster’ (1980 F&SF) won a BSFA award and was filmed. I admire his work very much ind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