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d of god – thomas m. disch

The Word of God: Or, Holy Writ Rewritten 2008년 생을 마감한 토마스 M.디쉬의 마지막 작품은 당돌하고도 슬프다.

2001년 9월 11일과 부시 시대, 그리고 2004년 성탄절 아시아 해일을 계기로 그는 聖書, 신의 말씀을 썼다. 자신의 神性과 작가, 지옥과 필립 K.딕, 토마스 만과 예수, 베드로, 탄생과 기적, 천국과 배신, 60년대와 약물. 수필이자 풍자, 소설과 시가 담긴 책이다.

불꽃에서 생명을 얻는 불사조, 죽음의 비행을 종교의 장점이라 쓴 그가 아쉽다. 목숨을 끊은 그 사람들에게 건배.

Ballade of the New God
By Thomas M. Disch

30 July 2001

나의 거룩함을 결정했노라.
칼리귤라와 네로는
비슷한 경건함을 알았지만
지나간 과거.
그들은 죽었으니, 죽은 신이 무얼 할꼬?
나는 지금 여기에 있도다. 다이나마이트일지라.
너희라면 나를 숭배하리.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술, 대마초, 섹스, 돼지 없음:
나 그 모두 금하노라.
내 말이 감로주요,
내 생각이 꿀물이 되리라.
다른 생각은 피하리라.
너희를 토마사이트라 부르고
목청높여 야후를 부르짖어 나를 찬양하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그러나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내가 신이면 너희 역시.
자신을 위한 사원을 지었을지라도,
나는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누가
내 신이 되기를 청했던가? 신성하고
참인 나는 신으로서 행한다.
이제 너희는 나의 행도에 합류하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내가 한 말 모두 진실이다.
나는 신이며 너희는 시종.
항복은 천상의 기쁨이라, 너희를 부러워 하노라.
오늘밤 새 종교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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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m.disch dies at 68 작가 디쉬 사망

작가 토마스 M.디쉬가 세상을 떠났다.

Thomas Disch, Novelist, Dies at 68 – Obituary (Obit) – NYTimes.com

Locus Online News: Obituary: Thomas M. Disch

어제 본 영화에서처럼 총으로 자살했다고 한다. 유작 The Word of God의 출간을 알리는 글이 “Once a mortal, soon to be in Heaven,” 으로 시작하는구나.

젠장..

랭포드 David Langford의 앤시블 253호에서 옮긴다.

• Thomas M. Disch (1940-2008), US author and poet who began publishing sf in 1962 and gave us many darkly brilliant short stories and novels, committed suicide on 4 July; he was 68. His finest novels were Camp Concentration (1968), 334 (1972) and On Wings of Song (1979); the latter won the John W. Campbell Memorial Award. Brian Aldiss hailed Disch’s early work thus: ‘A genuine pessimist of a new writer has come along, to delight us with an unadulterated shot of pure bracing gloom.’ John Clute’s SF Encyclopedia entry called him ‘the most respected, least trusted, most envied and least read of all modern first-rank sf writers.’ His solitary Hugo was for the entertainingly contentious The Dreams Our Stuff Is Made Of: How Science Fiction Conquered the World (1998); ‘The Brave Little Toaster’ (1980 F&SF) won a BSFA award and was filmed. I admire his work very much indeed.

on wings of song – thomas m. disch

on wings of song우선 44쪽에서, 몇 년 간 여기 물을 먹으면서 깨달은 얘기 가운데 하나를 새삼스럽게 옮겨보자.

the prisoners ran their prison democratically, which meant, as it did in the bigger democracy outside, that almost everyone was cheated, held ransom, and victimized except for the little self-appointed army that ran the place.

도서관이 아니었다면 언제 보게 되었을지 모르는데, 1978 년 미국 초판 표지가 그 중 마음에 든다. 2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무뎌지지 않은 날카로운 통찰력이라니. disch. 통렬하다는 말이 오히려 좀 모자란다 싶다.

십대의 daniel weinreb, 운명의 장난처럼 감호소로 들어가고, 음악에 눈을 뜨게 된다. 적과 흑에서처럼, 재능있고 배고픈 젊은이의 야심은 매혹적이다. 신사란 예절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 폭력의 암시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하는 사람이라는 화이팅(whiting)의 얘기나 21세기 암울한 미국의 서사도 흥미롭다.

하지만 이것은 이야기. 꿈과 희망, 좌절과 치욕, 사랑과 욕심, 삶과 비굴함, 오페라와 피안에의 갈망 보다 더 먼 이야기일까.

무언가를 바라고, 쫓는 동안 내딛는 발걸음에 당신은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갈림길을 몇번이나 지났을지 모른다. 하지만, 꼼짝 않고 시간의 흐름을 짚는다고 아무것도 잃지 않을까?

 
 
 
노래는 끝나지 않고 맴돈다. the song does not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