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ughterhouse-Five (a graphic novel adaptation) – Kurt Vonnegut with Ryan North & Albert Monteys

라이언 노스가 앨버트 몬티스와 그래픽노블로 만든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 Slaughterhouse-5. 그래픽노블의 장점은 변화하는 시간과 무대를 쉽게 볼수있다는 점이다. 작가 노스의 책을 몇가지 읽고나니 자연스럽게 손이 닿았다. 왠지 보니것의 책은 아직 읽은 것이 없었으나, 이 참에 그래픽노블이나마.

과거와 미래, 전쟁터와 전후의 빌리를 그려낸 몬티스의 그림도 어울린다.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장면 전환.

 

Nettle & Bone – T. Kingfisher

T.킹피셔의 소설 쐐기풀과 뼈다귀 Nettle & Bone은 독특한 팬터지다. 왕국과 대모, 마법이 나오고 심지어 주인공이 공주이지만 전형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좋은 항구가 있는 작은 나라 항구왕국은 두 왕국의 사이에 있고, 남북쪽의 두 왕국은 그 항구를 원한다. 항구왕국의 왕에게는 딸 셋이 있어 첫째딸이 북쪽 왕국의 왕자와 결혼을 한다. 북쪽왕국은 항구를, 항구왕국은 정략결혼을 통한 안보를 얻는데, 사고로 그 첫째딸이 죽고 얼마 후 둘째딸이 언니의 뒤를 이어 왕자 볼링 Vorling과 결혼을 한다. 세째딸 마라 Marra는 몇달이 지나 수녀원으로 간다. 왕비인 어머니에 의하면 볼링이 마라가 결혼해서 언니보다 먼저 아이를 낳는 가능성을 원하지 않았다고.
마라는 수녀원에서 공주라는 신분을 숨기고 일을 한다. 다른 수녀들처럼 같이 일하고 대우받는 생활에 만족하던 그는 언니의 출산을 도우러 북쪽왕국으로 간다.

“세상에다 발길질을 하는것뿐이야.”
어느정도 사실이었지만 마라는 화가 났다. 열여섯 살때 끝냈어야하는 종류의 일이었지, 서른에 할 일은 아니었다. 내가 언제나 나이보다 늦었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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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s : Two Years in the Oil Sands – Kate Beaton

케이트 비튼 Kate Beaton의 그래픽노블 오리들 Ducks을 알게 된 것은 가디언 기사였다. 신간 오리들은 아직 도서관에 들어와 있지 않아 Hark! A Vagrant를 보았고 괴짜스럽지만 개성있다 여겼다. 해가 바뀌어 도서관에 들어온 책을 빌리고 4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라는 사실에 좀 놀랐다. 그리고 가디언 기사를 슬렁슬렁 넘겨보았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원하는 공부를 끝내고 졸업했으나 빚진 학자금을 갚고 생활할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다. 캐나다 만의 상황은 아니겠으나, 외딴 황야에서 몇년 일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캐나다의 상황. 중동에서 건설일을 하러 떠나던 건설노동자나 원양어선을 타는 일과 비슷할까.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때로 무겁고 분노에 찬 기록이고, 담담하게 나름의 균형을 지키면서 사정없는 산업현장의 현실과 캐나다 오일 샌드의 거친 환경 그리고 거기있는 사람들의 삶을 관찰했다. Continue reading

The Writer’s Map: An Atlas of Imaginary Lands – Huw Lewis-Jones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큰 하드커버, 작가의 지도: 상상 속 나라들의 지도 The Writer’s Map: An Atlas of Imaginary Lands는 커피테이블이나 서가에 모두 멋지게 어울릴 법하다.

우리의 지도는 예술작품이다. 주요한 화산들은 종이에 불이 붙을듯한 불꽃과 화염을 토해낸다.

필립 풀먼 Philip Pullman, 데이빗 미첼 David Mitchell, 레브 그로스먼 Lev Grossman, 브라이언 셀즈닉 Brian Selznick, 키란 밀우드 하그레이브 Kiran Millwood Hargrave 등 다양한 작가들이 책 속에 등장하는 지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열거하는 가운데 다채롭고 화려한 지도들이 등장한다. 피터팬의 네버랜드, 나르니아, 미들어스, 아틀란티스, 모비딕을 쫓는 피쿼드호의 여정, 캡틴 스콧의 남극탐험,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신곡의 지옥, 걸리버의 여행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 SF, 팬터지, 고전문학 등을 넘나들며 지도라는 도구에 담긴 지혜와 상상력을 맛본다. Continue reading

Varjak Paw – SF Said

영국 작가 SF 사이드의 어린이 소설 바르잭 포 Varjak Paw를 읽었다. 가디언의 2022년의 책 기사 중 어린이, YA 책 가운데에서 작가의 책이 언급되어 도서관을 찾으니 이 책이 있었다. 아이가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듯 하다 읽더니 좋다고 해서 보았다.

할아버지 고양이가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유명한 조상 잘랄 이야기는 바르잭이 너무 좋아하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 잘랄이 매서운 전사 고양이들과 싸워 힘센 사냥꾼이 되고, 메소포타미아를 나와 어떤 고양이보다 멀리, 세상의 끝까지 여행한 이야기다.
하지만 오늘,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바르잭이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잘랄이 그렇게 아찔한 모험을 했다면 어쩌라고? 바르택은 그럴 일이 없는데. 잘랄은 백작부인의 저택에서 여생을 보냈다. 메소포타미아 블루 가문은 그후 저택을 떠나본 적이 없다.

어린 고양이 바르잭 포는 혈통을 자랑하는 메소포타미아 블루 가족의 하나. 불길한 신사가 무서운 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나타나면서 부터 언덕 위 저택에 살면서 문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고양이 가족의 평화가 깨어진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바깥으로 나온 바르잭은 가족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는데, 철부지 고양이의 이야기는 용기와 우정, 믿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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