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ffin House @Café du Nord – 2011/07/19

피터 브래들리 아담스 Peter Bradley Adams는 앨러배마 출신의 포크가수. 긴 머리에 곱상한 얼굴, 거슬리지 않는 목소리로 아담하게 노래하더라. 홈페이지 무료 EP의 노래 언제나 Always가 서정적이고 예쁘다.


그리핀 하우스 Griffin House는 오하이오 출신의 가수. 당신을 떠나는 사내는 정신이 나갔지 The Guy that Says Goodbye to You Is Out Of His Mind 로 알게 되었는데, 어떻게 공연을 보러갔다. 부시시한 머리에 눈코가 큼지막한데, 막간에는 이야기도 잘 하던걸.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여섯 시간에 3불도 못벌던 날 이래서 집세 내겠어 하고 기타를 메고 아이스크림 가게 근처 거리로 나섰다나. 보라색 통에 ‘나 직장에선 하루 3불도 못 벌어요’ 하고 동정표도 마다하지 않은 3시간 후 60불, 피자가게 다시 가나봐라 하고 그렇게 집세를 벌기 시작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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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wboy Angels – Paul McAuley

영국 작가 Paul McAuley 폴 맥컬리카우보이 천사 Cowboy Angels다중우주 SF 첩보 활극이다.

무대는 스스로 진짜 the Real라고 부르는 다른 세계의 미국. 1963년 뉴욕 브룩헤이븐 연구소에서 튜링 게이트가 시동된 이후, 미국 정부는 곳곳에 문을 열고 확장과 간섭을 시도한다. 동일한 시간, 다양한 세계 층에 침투하고 공작하는 비밀요원을 카우보이 천사라고 불렀다.

‘진짜’ 미국에서 온건한 평화주의자 대통령 지미 카터가 선출되고 CIA와 유사한 CIG가 저지른 일들이 밝혀진다. 반발하는 딕 나이틀리 Dick Knightly를 따라가려는 전우 톰 웨이벌리 Tom Waverly를 막으려던 아담 스톤 Adam Stone은 생각하지 못했던 모험에 빠져들게 된다.

슈레딩거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원자가 붕괴하여 청산칼리를 방출하는 장치를 촉발할 가능성이 50%일때, 상자가 열리기 직전 고양이의 상태는 무엇일까요?” 프레드 레만 교수가 말했다.
톰 웨이벌리가 손을 들고, 질문이 있다고 했다. 이 슈레딩거라는 사내가 왜 그리 고양이를 싫어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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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assa – Steven Brust

급할 것 없이 생각날때 쯤 책이 나오는 기분인데, 브루스트의 신간 티아사 Tiassa가 나왔다. 촉매와 영감을 상징하는 티아사는 표지에서 박쥐날개를 단 백호로 등장한다.

서너 가지 이야기가 엮여 있는데, 그 하나는 신화로 은으로 만든 티아사 노리개에 약간 신비를 준다. 그리고 카티와 블라드가 결혼하기 전, 헤어지기 훨씬 전의 사건이 중심이다. 현재의 블라드와 피닉스 근위병 대장 카브렌의 이야기는 액자가 된다.

채무자를 찾던 수하가 부상을 입고, 범인인 푸른 여우라는 별명의 티아사로부터 미심쩍은 의뢰를 받은 블라드. 궁리한 것이 미끼의 계교인데, 모루(물통), 훼방꾼, 바람잡이, 개장수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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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줄여주는 사랑의 힘

최근 뱅쿠버 폭동에서 입맞추고 있는듯 한 남녀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여러가지 추측 속에서 당사자가 밝혀지고 경찰과의 충돌로 쓰러진 연인을 안고 달래었던 사연이 소개되었다.

아스 테크니카의 케이트 쇼 Kate Shaw가 꽤 엉뚱한 실험을 한 연구를 근사하게 해석했다. 대략 옮겨본다.

How the sight of a loved one can ease our suffering – ars technica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평온하고 행복해지며, 위험에 직면했을때 안심할수 있고 확신할수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감정 너머 신경학적 얼개는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다. 미국립과학원 회보 PNAS에 실린 새로운 연구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뇌의 어떤 영역을 활성화하고 다른 곳을 억제하여 고통스러운 사건을 덜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UCLA 연구진은 진지하게 사귀는 사람이 있는 여성 21인을 모집하여 기능성 자기공명영상 fMRI 기기에 한사람씩 넣었다. 가열된 탐침이 팔뚝에 닿을때 참여자는 일련의 영상(타인, 파트너, 의자)을 보았다. 여성이 탐침에서 통증을 느낄때, 기기가 두뇌 스캔을 진행하고 보는 영상에 따라 활동 패턴의 변화를 관찰했다. 또한 그들은 사진 하나하나를 볼때 느낀 통증의 정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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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came finally

유월도 거의 끝나갈 무렵, 마침내 여름이 왔다.

숨겨진 정원, ‘시크릿’가든을 꼽은 페이지를 보고 가보려고 했던 페이 파크 Fay Park를 찾았다. 콜럼버스 대로에 있는 나이트 클럽 Bimbo’s 365에서 가깝다. 시티라이트 서점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셈.

유명한 조경 건축가 토마스 처치가 디자인했다는 아담한 정원이다. 개방되어 그늘에 앉아 쉴수 있는데, 1912년에 지었다는 집은 사람이 사는 것 같지는 않다. 날씨가 좋았던 한낮, 사람들이 오가기는 했지만 오래 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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