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bassytown – China Miéville

거짓말이 없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런 영화도 있었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다. 복잡한 의미없이 간단하고 신비가 없는 세상이 될까?

차이나 미에빌의 소설 엠버시타운 Embassytown에는 그런 생명체 아리카이 Ariekei가 나온다. 부채날개 fan wings와 선물날개 gift wing, 촉수에 달린 눈을 여럿 가진 갑각형의 외계인, 사람들이 주인 the Host라고 부르는 그들에게는 입도 둘이어서 자르는 입과 돌리는 입이 있다. 두 개의 입으로 하는 말은 진심이어야만 하고, 진실이어야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언어는 우리 언어들처럼 조직된 소음이지만, 낱말 하나하나가 깔때기다. 우리에게 낱말은 뭔가를 의미하지만, 주인들에게는 통로다. 지시 대상의 생각, 그 낱말을 향한 생각 자체가 보여지는 통로.
“만약 내가 앵글로-유빅 단어를 프로그램하고 재생하면, 당신은 이해하지.” 스킬이 말했다. “그 언어 Language로 똑같이 하고 아리카이에게 들려준다면,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아무 의미가 없어. 단순한 소리에는 의미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정신이 있어야 해.”
주인의 정신은 그들의 이중언어와 불가분의 관계였다. 그들은 우리가 내는 소음이 낱말이라는, 다른 언어의 존재를 생각하지 못하고 다른 언어를 배울수 없었다. 그들은 낱말 뒤에 정신이 있는 화자가 의도를 갖고 하는 그 언어 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ACL(가속 접촉 언어학) 개척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그들의 기계가 말하면 주인들은 공허한 짖음 만 들었으므로.
“이렇게 작동하는 언어는 달리 없어. ‘인간의 음성은 그 자체가 영혼의 소리’이거든.”

집도 탈것도 도구들도 유기적으로 기르는 이들과 교역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훈련된 사람들이 대사, 보통 생각을 나누는 쌍동이들이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 로건 LoGan, 샬로트 CharLott, 루시 Lucy, 앤드류 AnDrew…

어린 시절 아리카이의 직유 simile 의식을 통해서 “깜깜한 데서 다치고 주어진 것을 먹은 소녀”가 되었던 애비스 Avice Benner Cho는 다른 차원과 같은 이머 immer를 견딜 수 있는 재질을 타고나서 고향을 떠났다. 언어학자 스킬 Scile을 만나고 그와 결혼하여 돌아오기 까지는. 브레멘 Bremen에서 파견된 새 대사 에즈라 EzRa의 부임과 환영행사로 사건이 시작되는데, 우주여행과 식민지, 이채로운 문명과 외교, 애증의 드라마는 전쟁까지 이어진다.

그는 우리, 직유가 된 지구인들을 진실이 아닌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더 근본적인 것에 통하는 열쇠로 보았다. 단어의 기교에 불과하지만 활기차게 말한 그의 특기 거짓말은 접촉에서 탄생한 그 변화를 암시했다. 인간들이 오기 전 우리는 어떤 일들에 대해 그다지 말하지 않았다. 인간들이 오기 전 우리들은 그다지 말하지 않았다. 인간들이 오기 전 우리는 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이 언어학 SF라는 점인데, 언어가 존재를 규정하는 아리카이가 언어의 오염을 맞고 극한적으로 대처하는 과정은 그들의 언어를 (잘)모르는 화자 애비스를 통해 서술된다. 게으름은 아니지만 치열하지 않게 시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floaking 주의의 애비스가 겪는 사건과 모험은 그 자신의 직유와 만나고, 직유가 은유가 되면서 인물이 언어의 주인이 된다.

아리카이는 아리카이를 사랑했다. 그 동사가 가장 근접한 말이었다. 흠이 없지는 않았지만, 번역이란 그런 것. 거짓 만큼 진실이었다. 새로 듣는 자와 부조리한 자가 중독된 자를 사랑했으며, 두가지 길 가운데 하나로 그들을 치유하고 받아들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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