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e Windwracked Stars – Elizabeth Bear

엘리자베스 베어의 고난의 에다 The Edda of Burdens 첫 권.

북유럽 신화는 어둡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죽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진 세상의 끝. 산 자의 생명을 취해 더럽혀진 자들도 천사들도 쓰러졌지만 배신자 회색 늑대는 보이지 않는다. 눈으로 덮인 주검들 사이에서 도망갔던 천사 뮤레 Muire의 마지막 기적이 聖獸 발라벤 valraven 카시미르 Kasimir를 되살린다.

“And all the windwracked stars are lost and torn upon the night
Like candleflames they flicker, and fail to cast a light.
To begin with there was darkness, darkness, Light, and Will
And in the end there’s darkness, darkness sure and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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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 임성순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도입부가 반짝거린다.

불운이 아니라면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그를 한창의 나이에 백수로 만든 회사였을까, 도망간 부인이었을까, 아니면 전세금 사기를 친 부동산 업자였을까, 함부로 주먹을 휘둘렀던 아들이었을까, 혹은 합의해주지 않았던 피해자였을까. 어쩌면 그의 절박한 사정을 들어주지 않고 무작정 구치소에 감금했던 경찰 탓일 수도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이 불행의 연쇄작용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경찰은 공무를 법대로 행했을 뿐이고,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행동했을 뿐이다.

다들 부속품 처럼 제한된 일을 하고 책임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사회나 구조조정의 비유는 재치있다. 조직에 녹아드는 개인의 인간성 상실을 묘사한 하커웨이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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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light Chronicles: Reconciliation – Steve Stanton

캐나다 작가 스티브 스탠튼 Steve Stanton블러드라이트 크로니클: 화해 The Bloodlight Chronicles: Reconciliation에는 든게 많다.

뉴로맨서의 케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주인공 자캐리어 Zachariah Davis가 등장하는 미래는 가상공간 V넷이 있고, 정체불명의 ‘영원 바이러스’가 영생을 가져다 준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는 제 마음대로 찾아온다는 것. 불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 피를 사서 생명을 연장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주인공을 버렸던 아버지 필립이 있고, 헤어진 여동생이 있다. 사랑하는 아내 미아와 아들 릭스가 있고, 일반인인 아들의 영생을 위해 위험한 모험을 떠난다. 적어도 그렇게 대충 시작한다. 언급만 하지만 이 미래는 자원이 고갈된 미래이고, 인공지능이나 ‘업로드’도 가능하고 우주여행도 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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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ok country – william gibson

오랜만에 윌리엄 깁슨 William Gibson의 책을 읽었다. 2007년에 나온 스푸크 컨트리 Spook Country, 유령 국가.

컬트 밴드 커퓨 the Curfew의 멤버였던 기고가 홀리스 헨리 Hollis Henry는 노드 Node라는 정체불명의 미발간 잡지의 청탁으로 L.A.에서 위치 미술 locative art을 탐사한다. 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를 이용한 발상이랄까.

“정말 우리는 몰랐어. 그냥 끝난거야.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선에서 끊어져 버렸어. 고통스럽게 뻔했지. 그래서 그만둔거야.”

뉴욕에 사는 중국계 쿠바인 티토 Tito는 일종의 심부름꾼인데, 정보조직과 연이 닿은 가계가 하는 일은 비밀스럽다. 곡예처럼 도심을 넘나드는 프리러닝 free running도 하는 그가 묘사하는 아프리카 혼합종교 산테리아 Santeria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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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권력과 인문정신 – 이명원

최고은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은 자신인가, 사회인가? – 프레시안

[문화와 세상]그는 ‘굶어죽은 작가’가 아니다 | 경향닷컴

[여적]문인과 가난 | 경향닷컴

‘밥으로부터의 자유’와 ‘자유로운 글쓰기’ – 프레시안

문화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이라면 예술은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후의 호사, 아니면 ‘잉여’일게다. 먹고 살 만한 나라, 사람들의 문제가 틀리지는 않아도 호사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그런 경우가 예전에는 잦았다. 남의 일이 아니어도, 시대라는 말을 쓰기에는 가까운 과거가 그런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참여정부는 출범 이후 ‘새예술정책’이라 할 수 있는 [예술의 힘](2004)과 ’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창의한국](2004)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문화강국c-korea 2010](2005)이라는 제목의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 정책 보고서들은 공히 우리가 직면하게 될 21세기가 지식 기반 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다는 전제 아래, 상상력과 창의성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미래의 성장 동력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시각 속에서 예술 정책과 문화 정책의 비전을 도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문화산업의 성장 기조는 극대화시키면서도, 기초예술의 국가적 중요성을 환기시키면서 현장 예술계에 드리운 침체와 위기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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