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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The Grand Budapest Hotel – Wes Anderson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예고편을 보고 기다리던 영화인데, 좀 늦게서야 보았다.

the grand budapest hotel

케이크같은 분홍색의 호텔, 층층이 쌓인 빵처럼 현재와 책, 회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영화는 그렇게 과거, 향수와 공상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로 들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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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endental – James Gunn

transcendental작가 제임스 건 James Gunn은 1940년대 말부터 소설을 써온 미국 SF계의 원로. 노작가가 신간 초월자 Transcendental를 내놓았다.

다양한 외계인이 존재하는 미래의 우주, 기존의 질서와 규율에 무지한 인류가 살아 남은 것은 생존력이지만 우주간 도약좌표를 구해낸 운이기도 하다. 전쟁과 싸움에 길든 라일리는 정체불명의 집단의 의뢰로 우주의 화제가 되고 있는 신흥종교 초월주의 순례자 일행에 끼어든다.

라일리는 대기실과 대기자들에 관심을 돌려 누가 순례자이고 누가 다른 용무로 와 있는지 맞추려 했다. 이런 종류의 놀이는 세밀한 관찰력을 필요로 한다. 그에게 피디아 pedia를 이식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는 초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생존자였고, 여태 생존해 온 것은 주의력 덕분이었다. 대부분의 개체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개체들은 기대보다 일찍 죽었다.

우주선 제프리 Geoffrey호의 선장은 라일리와 안면이 있는 전우 햄. 그는 전장에서 잃은 자신을 온전히 되찾고 싶어 순례선 제의를 받아들였으나 누가 다음 좌표를 보내주는지 알지 못한다. Continue reading

The Lunchbox – Ritesh Batra

리테시 바트라 Ritesh Batra의 도시락은 인도영화 같지 않다. 춤도 노래도, 별 과장도 없다.

the lunchbox

은퇴를 앞둔 홀아비 사잔 Saajan이 늘 받던 식당 도시락이 아닌 남의 집 도시락을 받는 사건이 영화의 계기. 남편이 아닌 남이 먹는 도시락을 싸게된 주부 일라 Ila는 남편이 출근하고 딸을 등교시키고 나면 위층에 사는 데시판디 아줌마와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찬거리를 주고받는게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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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tune’s Brood – Charles Stross

neptune's brood 찰스 스트로스의 스페이스 오페라 Neptune’s Brood. 전작 Saturn’s Children에 이어 서기 7000년이 무대다. 토성의 아이들에서 해왕성의 새끼들, 뭐 제목에 특별한 뜻이 있지는 않은듯 적어도 이야기와 관련은 없다.

우주여행의 현실적인 면과 현재의 인류가 없는 미래를 다룬 전편에 이어 우주여행과 콜로니 개척의 경제적 현실을 다룬다. 그레이버의 “부채: 그 첫 5000년“의 성배 구절을 인용하면서.

주인공 크리나 알리존드-114는 메타휴먼, 회계실무 역사기록학이 전공이다. 스페인 죄수 사기, FTL 스캠 등 다양한 금융사기에 관한 전문가. 주권 우주선 뉴 캘리포니아에서 혈통의 시조 산드라 알리존드-1의 클론으로 태어나 (노예계약)부채를 갚고 연구를 하러 다니는 크리나는 원래 동기인 아나를 타지 비컨에서 만나기로 했다. 갑자기 新테티스로 갔다는 아나를 찾아 가야하는 상황. 겨우 구한 이동편 교회선은 해적을 만나고, 클론 자객이 뒤를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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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Hustle – David O. Russell

원래 관심이 있었기도 했지만, 데이빗 O.러셀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을 보게 된 까닭은 NPR 인터뷰였다.

americanhustle

70년대 실제 있었던 연방기관 사건, 속임수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아르고를 떠올릴 수 있다. 이야기와 인물을 다루는 방법에서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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