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thar

mind goes back but time goes on and farewell should be forever // alfred bester

The Best Thing You Can Steal – Simon R. Green

영국작가 사이먼 그린 Simon R. Green의 소설, 훔칠수 있는 최고의 물건 The Best Thing You Can Steal을 읽었다. 괴도 기디언 Gideon Sable 시리즈의 첫번째. 팬터지 urban fantasy라고 할까. 200 페이지가 안되는 하드커버.

런던에서는 모든 종류의 유령을 찾을수가 있다. 역사의 재연을 위해 존재하는 흐릿한 그림자에서부터. 싸구려 호텔의 욕실 거울을 내다보며 외롭고 길 잃은 영혼에게 약병이나 면도칼을 권하는 끔찍한 망령들.

1인칭 시점의 소설. 전설적인 도둑 기디언 세이블 Gideon Sable을 자칭하는 주인공은 과거의 실패를 만회할 일을 꾸미고 있다. 일단 동료를 모으는 일부터. 유령, 와일드카드, 지옥행 the Damned, 애니 아무나. 독특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기디언의 제의에 관심을 가질 이유는 한가지. 기묘하고 희귀한 물건을 수집하는 거부 해머 Hammer.

‘범죄의 제 1규칙,’ 애니가 말했다. ‘너무 좋아서 의심스럽다면, 의심할만 하다. 함정이 뭐야?’

정상적으로는 훔칠수 없는 물건이 전문이라는 기디언 이야기 첫번째. 환상특급 내지 좋은 징조들 느낌.

Rabbits – Terry Miles

시애틀 작가 테리 마일즈 Terry Miles의 소설 래빗 Rabbits을 읽었다. 복수니까 래비츠, 토끼들? 영화도 만들고 팟캐스트도 하는 팔방미인.

아는 사람만 아는 언더그라운드 게임, 래비츠 Rabbits. 1959년에 시작해서 10회가 치루어졌다는 이 게임의 승자는 부자가 된다거나, 불사를 얻는다거나, CIA에 뽑혀간다고도 하지만 승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깊이 들어갈수록 위험하고, 죽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게임을 하면, 알리지 말라.
문, 입구, 지점, 우물을 찾으라.
관리인들은 경비하고 우리를 보호할 것이다.
게임을 하고 알리지 않기를 기도하라.

래비츠에 사로잡혀있는 주인공 K에게 6회 게임의 승자라고 알려져있는 부자 앨런 스카피오 Alan Scarpio가 찾아온다. 게임에 뭔가 이상이 일어났고, 다음번 게임이 시작하기 전에 고치지 않으면 큰 일이 난다는 얘기를 하고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한 그는 며칠후 실종된다.
Continue reading

The Kaiju Preservation Society – John Scalzi

코비드 우여곡절 끝에 계획했던 소설을 포기한후 떠오른 영감에서 나온 SF소설 괴수보호협회.

배달서비스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일을 하던 제이미는 갑자기 해고되고, 팬데믹맞은 뉴욕의 생존현실에 자존심을 꺾고 ‘딜리버레이터’가 되어 배달을 한다. 우연히 한 고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학창시절 어딘가에서 만났던 사이라 알게 되는데, 그가 준 명함 한장으로 면접을 보고, NGO에서 일을 하게 된다. 커다란 동물들을 보호하는 일이라는데..

프랑켄슈타인에서 머더봇까지 SF속의 바이오엔지니어링에 관한 석사논문을 썼다는 제이미는 KPS에서 동료들을 만난다. 너드외인부대 foreign legion of nerds.

평행우주의 지구에 존재한다는 괴수보호협회 기지들에는 업무지침도 있다.
THE KAIJU PRESERVATION SOCIETY WORKPLACE GUIDELINES: THE TOO-SHORT VERSION
Continue reading

Quantum of Nightmares – Charles Stross

스코틀랜드 작가 찰스 스트로스의 SF팬터지 Quantum of Nightmares. 세탁소 파일이라는 부제가 붙은 11번째 책이다. 두 권쯤 포스팅을 빼먹었다. 10권 Dead Lies Dreaming에 나왔던 스타키 남매와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이야기.

억만장자 보스의 실종으로 회사를 장악하게 된 이브는 검토중 예상하지 못한 서류를 발견하게 된다. 실종 전 루퍼트의 지시고 인수가 진행중이던 플레이버스마트 FlavrsMart에서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어 웬디는 육류가공설비의 위생점검이라는 명목으로 연쇄살인의 가능성을 조사하게 된다.

“시작은 실망스러웠지만 수완이 좋아졌군요? 어디 볼까” 그는 랩탑을 열었다. “92% 활용율에 7% 손실, 음, 목표 95%에 달하지 못했는데, 초과분을 넘겼어요. 도살장에서 오는 고기마다 103%를 낸다고 생각해봐요. 오병이어야, 오병이어! 분명 신의 사랑을 받는거야. 다음에는 물위를 걷겠어요.”

Continue reading

How to Take Over the World – Ryan North

촘스키라는 이름의 개를 키우는 작가 라이언 노스 Ryan North의 책 세상을 손에 넣는 방법 How to Take Over the World을 읽었다.

마블이나 DC에서 악당들의 신계획을 고안하는 일을 통해 경험을 쌓은 저자. 영화 속에서는 영웅이 그 계획을 저지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좀스러운 도둑질을 넘어 초악당, 수퍼빌런 supervillain이 되는 9단계 계획과 과학적인 분석. 재미있는 과학서적이다. 번역서가 있으니 이 책도 조만간 번역되어 나오지 않을까.

조류는 공룡의 후예로 골격을 비교하면 쉽게 유사점을 찾을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형질의 발현을 억제하거나 자극해서 병아리를 공룡모양으로 만들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 그리고 유전학적으로 – 당신의 치키나사우러스는 여전히 병아리다. 다른 병아리와 짝을 지을수있다면 – 생김새가 달라 힘들겠지만 (행동도 아마), 그 자손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병아리가 될것이다: 당신이 바꾼 것은 한 개체의 발달이지 DNA가 아니므로. 공룡들이 유원지를 탈출하고 번식할 위험은 없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런 동물을 키르고 튀기는데 조예가 깊은 대기업들이 미국에는 있으니 걱정없다. 이윤을 고려하는 수퍼빌런에게는 좋은 일이다. 자연적으로 공룡을 번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반대론자를 진정시키고, 몇년 동안 독점을 보장할테니까.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