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ious – V.E. Schwab

미국작가 V.E. 슈왑 Schwab의 소설 비셔스 Vicious를 읽었다. 복수의 길을 가는 팬터지 스릴러.

충명한 대학생 빅터와 일라이는 룸메이트이자 절친. 남들이 모르는 면을 서로 의식하고 관심을 가지지만 경쟁심도 있다. 풍문으로 전하는 EO, ExtraOrdinary의 존재가능성을 일라이가, 아드레날린 유도와 영향을 빅터가 연구과제로 정하고 주제에 빠져든다. 10년 전 시점에서 사건의 시작.

넌 네가 죽고, 어떻게 돌아오면 뭐, X멘이 될거라고 생각하냐?

잘생기고 건장하고 인기있는 일라이는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른 과거가 있고, 자기개발서로 유명한 부모를 싫어하는 빅터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이면의 날카로움을 감지한다. 10년 전 대학시절과 현재의 서사가 번갈아가면서 과거의 두 친구과 현재의 이야기를 하는데, 리듬감이 있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자아내는 긴장감이 있다. 무모한 실험을 통해 EO가 된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간다. 감옥에서 10년을 보낸 빅터는 일라이를 찾고, 자신을 감옥에 넣은 복수를 하려고 한다. 잘못된 존재인 EO를 제거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다른 EO와 인물들이 보통아닌 초인이 있는 세계를 그럴듯하게 만든다.

증오는 너무나 단순한 말이다. 그와 일라이는 과학과 죽음과 피로 이어졌다. 지금 이 순간 더더욱 그 둘은 닮아있었다. 그리고 그는 일라이가 그리웠다.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고통으로 눈을 뜬 일라이의 표정으로 보고 싶었다. 그의 관심을 원했다.

작가는 후기에 ‘어떤 이야기를 쓸지 말했을때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아 고맙다’고 가족과 에이전트에게 감사했다. 죽을 경험을 하고 살아나면 특별한 능력을 얻는 초인, EO들이 싸우는 이야기라면 예상하는 반응이 좀 그럴테니까.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에서 EO의 능력은 성장배경이나 트라우마, 죽음의 상황이나 마지막 생각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한가지 능력은 쓸모가 없을수도 있고, 방어나 공격같은 특정한 상황에만 쓸수도 있다. 약점없는 초인이 아니어서 일이 일어날수 있다. 시드니-서리나 자매의 변주가 겹쳐지는 이야기.

선을 믿으면서 악을 행하는 인물, 선을 부인하지만 친절을 베푸는 인물. 능력과 선악, 도덕은 상관관계가 정해지지 않았다. 행동으로 보이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는 도시 메리트 Merit. 영화화 계획도 있는 모양이나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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