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개러스 L.파월 Gareth L. Powell의 소설 별과 뼈 Stars and Bones를 읽었다.
지구에 태어나 문명을 이루고 성장했지만 환경을 지키지 않고 개발과 파괴를 일삼은 끝에 핵무기로 공멸하려던 찰나, 한 천재과학자의 연구가 소행성대에서 지구와 인류를 지켜보던 우주생명체 박애의 천사 the Benevolence의 관심을 끌어 멸망하는 대신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게 되었다는 것이 거대한 방주들로 구성된 존속함대 Continuance의 배경이다. 말 그대로 지구를 떠난 후 이야기.
75년 전, 세상은 종말을 맞았다. 나는 그때 온실에서 비서와 이야기하고 있었다.
“핵탄두를 발사했다고 하네요.” 우리는 정치와 세계기후의 악화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줄리엣의 직업적인 태도가 흔들렸다.
방주 함대에 앞서 정찰하던 우주선 카우치 서퍼 Couch Surfer는 후보 623호 행성에서 연락이 끊긴다. 동생 셰이 Shay가 항해사로 있던 우주선의 행방을 찾기위해 구조에 지원한 에린 Eryn은 비슷한 우주선 오셀롯 Furious Ocelot의 항해사. 해저처럼 우주의 바닥층 substrate 통로를 항해하는데는 계산에 능한 컴퓨터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직관이 필요하기에 dream linking 이라는 동기화를 통해 항해사와 우주선이 연결된다. 이것저것 떠오르는 설정인데, 우주선은 사절 envoy라는 아바타도 있어서 항해사와 대화도 할수 있다.
물론, 그것은 인류구원이 아니었다. 박애천사는 우리가 파괴하고있던 세상을 위하여 암세포처럼 인류를 절제했다. 수백만 종의 생명체가 사라졌으며, 우리는 거의 되돌릴수 없이 대기 조직을 바꾸어놓았다. 그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우리는 숙주의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를 멈추고, 균형을 되찾아야만 했다.
구조대와 함께 착륙한 623호에서 에린은 동생이 실종된 이유를 알게된다. 구조대 거의 전원을 잃고 탈충한 오셀롯은 방주로 귀환하여 보고하는데, 문제는 방주선단으로 번진다. 우주탐험에서 탐정물로 살짝 리듬을 바꾸며 이야기가 펼쳐지고 사건이 커진다.
두번째 이야기가 최근 나와서 평이 흥미롭기에 첫번째 책을 읽었다. 평이한듯 넘어가는 글솜씨가 빈틈없이 매끄럽고 군더더기가 없다. 다음 이야기를 조만간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