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Surrenders – Ada Palmer

에이더 파머의 소설 일곱가지 항복 Seven Surrenders은 미지의 땅 4부작의 두번째. 브리져의 도피가 플롯 하나, 그리고 전편에서 드러나던 비밀과 음모의 전모가 밝혀지는 플롯이 하나. .

<blockquote>의상 소통 운동 The Clothing as Communication Movement은 2170년대에, 칼라일 의장이 다수의 종말 Death of Majority을 선언했던 전후 재생시대에 시작했다. 유토피아 하이브가 화성으로 테라포 선을 처음 쏘아올리고, 카르테시안 집합 Cartesian set-sets이 지구의 지배권을 잡았을때. 초성장시대 Exponential Age를 지나고, 의상 소통 운동 지도자들은 새로운 근대시대를 ‘정직한’시대라 불렀다. 옷으로 하이브, 직업, 취미, 서약을 선언하여 타인을 특별하게 만드는데 한번의 눈길이면 족하도록.</block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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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 Like the Lightning – Ada Palmer

에이더 파머 Ada Palmer의 첫소설 번개처럼 Too Like the Lightning은 미지의 땅 Terra Ignota연작의 시작이다. 2424년의 지구는 아주 다른 세계. 교회전쟁 Church War이라는 큰 전쟁 이후 국가, 종교 등 이전의 집단은 사라지고 하이브 Hive가 어느 정도 대신하는 미래는 먹고사는 걱정없이 풍요롭고 살기좋아 보인다. 디드로 Diderot, 볼테르 Voltaire 등 계몽시대 거물들의 철학에서 청사진을 빌린 세상은 당시의 말투나 문화가 낯설지 않다.
수퍼우버 같은 공중택시망으로 먼곳까지 금방 이동하는 인프라가 있는 세상에 사람들은 주요한 하이브에 소속되곤 하지만 다른 하이브로 옮길수도, 하이브 없이 살수도 있다. 역사와 철학, 경제와 사회학, 미학이 녹아든 설정은 다시 읽을만 하다. 성별이나 편견이 제거된 미래는 그래서 더 정치적인데..

사람들이 서비서 제복을 보면 생각하는 것은 이득을 위한 살인, 사유재산의 권리를 법적으로 상실한 죄수가 되풀이할 이유가 없는 범죄다. 상상력이 많은 사람들은 거창한 기업절도, 복수 살인, 법이 미치지 않는 곳의 거대한 악에 대한 복수, 적수의 품에 안긴 연인을 본 광기에 저지른 살인을 생각하리라. 15세기 초엽에 聖 토머스 무어 경은 가상이지만 인간적인 페르시아 법체계를 묘사했는데, 거기에서는 죄수가 역병이 가득한 암흑에 사슬에 묶이는 대신 국가의 노예가 되어 집이나 재산은 없지만 노동력이 필요한 시민에게 봉사하며 돌아다닌다. 이들이 죄수임을 아는 시민은 하루의 노동없이는 양식이나 쉴곳을 주지 않으며, 더 이상 얻을것도 잃을것도 없는 죄수들은 여생을 평화롭고 야심없이, 공동체에 봉사한다. 22세기 선조들이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유인들 사이를 걸어도 될 만큼 해가 없다고 판단하는 범죄자들에게 평생의 공동체 서비스를 제공할 때, 존재한 적 없는 700년전 시스템을 구현한 그들은 진보적이었을까요, 퇴보적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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