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byrinth Index – Charles Stross

찰스 스트로스의 세탁소 9편, 미로 지표 the Labyrinth Index.

나 마리 머피는 영국정부의 성실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시야를 가린 광신자나 바보가 아니야. 정부란 사람으로 구성된 거대하고 복잡한 기계, 법률과 규정이라는 코드로 돌아가지.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적인 문제에 꽤 많은 시간을 써. “일하고 월급을 받는다”는 것이 보통 우선순위에 있지만, 유일한 우선순위는 아니야. 험담, 경쟁, 상호파괴적인 반목과 계략을 할 여지는 무한하지. 인사부서 경력 탓일지 모르지만, 때로 그런것들만 일어나는 것도 같아. 톱니가 삐걱거리기 사작하면 인간기계의 망가진 부품을 고치거나 교환하는 것이 내 일이었지. 이제 조금 너 높은 직급에서, 내 일은 프로그램 디버깅, 법률 코드를 손봐서 내가 맡은 기계장치가 잘 돌아가게 하는거야. 라이벌들이 뭘 고장내려고 하지 않으면 얼마나 더 쉬울까?

본의 아니게 흡혈귀가 된 마리 머피가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5편 리서스 차트에 등장했던 마리는 PHANG신드롬 덕분에 다시 Q디비전, 세탁소 조직에 돌아왔다. 출세하려고 애쓰다 망하고, 연애운도 좋지 않았던 노력주의자. 이야기 화자로 잘 어울린다. 8편의 여파로 세탁소 조직은 큰 변화를 겪고 영국에는 새 수상이 들어서는데, 마리는 일종의 고속승진을 하게된다. 그리고 특별하게 무모한 임무를 부여받아 팀을 이끌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그저 점심특선 메뉴에 작은잔에 와인 하나씩. 애매하게 실망스러운 기분이 든 나 자신을 꼬집으며 속으로, 이건 꾸민 이야기일 뿐이야. 우리는 섹스만 하는 친구일 뿐이잖아. 약혼여행 운운은 진짜가 아니고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한 후일담은 없어. 진실을 봐: 그는 빨간 스포츠카와 십대 딸이 있는 중년의 이혼남. 몇년 있으면 조기치매로 죽을 운명이야. 그러는 동안 나는 최악의 혈액매개 감염자, 자신의 사형이 유예되어 살아가는 사형집행인이지. 우리가 일하는 나라는 가학적인 장난꾸러기 신이 통치하는데, 인신공양을 정책도구로 쓰고 마블아치에 해골제단을 만들려고 해. 그리고 우리는 그보다 더 나쁜 것이 창밖에서 들어오려고 기다리는 대륙의 한 도시에서 첩보전을 하고 있는 중이야. 바이마르 독일의 불운한 연인들은 운이 좋았던거라고.

표지의 곤충은 말벌. 픽션이 논픽션으로 오는것이 21세기 정세. 세탁소 우주가 나을까 하는 말이 나오는 영국이나, 페리퍼럴에 나오는 잭팟에 비교되는 미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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