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elerando – charles stross

accelerando 유리집의 전편 쯤 되는 악셀레란도. 뉴로맨서는 너무 20세기 아닐까. 컴퓨터하는 사람을 아찔하게 하는 近미래. 친절한 설명으로 맨프레드를 설명한다. 넘치는 아이디어를 특허내어 자유로이 쓰도록 풀어주는 지적 방탕아, 방랑자.

지적 소유권 전문가들에게 맨프레드는 전설적인 존재다. 당신의 전자사업을 지적 소유권 규정이 허술한 곳으로 옮기고 허가에 따르는 귀찮음을 피하는 사업방식을 특허낸 사람이다. 그는 문제영역의 기본적인 기술에서 순열로 조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특허내는데 유전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법을 특허낸 사람이다. 더 나은 쥐덫이 아니라 가능한 모든 더 나은 쥐덫의 집합. 그의 발명 가운데 대략 1/3이 합법적이고 1/3이 불법, 나머지는 합법이지만 공룡같은 입법기관이 깨어나 커피냄새를 맡고 경기를 하는 순간 불법이 될 것이다. 리노 Reno의 특허 법률가들은 맨프레드 맥스 Manfred Macx가 ‘캘커타를 먹어치운 유전적 알고리즘(지적 소유권의 세르다 아르직 Serdar Argic 혹은 보바키 Bourbaki 수학기계)’으로 무장한 익명 해커 테러분자들이라고 장담한다. 샌디에고와 레드먼드의 법률가들은 맥스가 자본주의의 기반을 해꼬지하려는 경제 파괴분자라고 강변하고, 프라하의 공산주의자들은 빌 게이츠와 교황의 사생아라고 생각한다.

세무서 직원에 지배狂인 前애인 파멜라가 그를 쫓고 러시아의 수퍼컴퓨터가 망명을 원한다. 마르크스주의자였던 지아니 Gianni는 시장의 조건인 희소성을 박멸하겠다는 이상을 갖고, 맨프레드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엔트로피 Entropy 아닌 엑스트로피 Extropy, 그리고 Agalmics. 꿈을 꾸자면 삽질에 제로섬보다 플러스섬이랄까!

“술취했나봐! 대체..” 앰버의 눈이 동그래졌다.
“취한게 아냐. CJD는 얍삽한 경제 2.0 신경보조치료의 흔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다. 속담과는 달리, 거기서 일하려면 미쳐야 하는거지. 들어봐.”

딸 앰버 Amber가 자유를 찾는 아찔한 경제/법적 줄넘기로 21세기에서 23세기 혹은 그 이상까지. 경제는 자원 분배 알고리즘 아닌가. 유일점을 넘어선 마트료시카 뇌와 경제 2.0, 육체를 버린 업로드, 분신같은 의식, 쓰레드를 펼쳐 일을 보고 모으는 아찔한 미래. 의식의 풍요와 요구는 어디까지 갈까.

뇌를 병 속에 넣는다. 나아가서: 뇌(혹은 몸의)의 지도를 병의 지도 속에 넣고 신경학적 신호를 흉내낸 신호를 보낸다. 나오는 출력을 읽어 물리법칙 모형에 따라 우주 모형 속의 신체 모형으로 보내면 완결된다. 르네 데까르트가 이해할 것이다. 야외써커스 탑승자들의 상태를 뭉뚱그리면 그렇다. 이전에 물리적으로 존재하던 인간들의 신경 소프트웨어를 (기반이 되는 두개內 웻웨어 지도와 함께) 엄청난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가상 기계 환경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그들이 경험하는 우주는 꿈 속의 꿈에 불과하다.

아홉 단편의 모음인 탓에 좀 산만하고 정신없는 감이 없지 않다. 띄엄띄엄 읽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막스 3대와 신기한 고양이 아이네코 Aineko 의 좌충우돌 모험으로 보는 인류의 미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에 따라 스트로스의 사이트에서 그냥 읽을 수 있다.

2 thoughts on “accelerando – charles stross

  1. 선배 잘 지내시죠?
    크리스마스가 곧이네요. 올해 연말은 어떻게 보내세요?
    태구선배 결혼식 가서 보니 얼굴이 더 커졌던데요 ㅋ흠화화.
    결혼식 가서 소희봐도 애들 보랴, 뭐랴, 서로 얼굴만 보고 오네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도 복 왕창 받으삼~~~!!
    늘 어디에 안부글 남길지 고민이라는..

  2. 이 블로그에 그냥 글쓰기가 좀 그렇지?
    태구도 가고.. 해가 그렇게 가나봐.
    요 며칠은 이 동네도 좀 쌀쌀하다.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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