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zur – steven brust

dzur 파 green onion와 양파 onion, 대수롭지 않은 낱말에 뭔가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파를 좋아하는 어린애는 드물고, 양파를 싫어하는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 익힌 양파라고 해야 할까.

미각이 날카롭지는 않지만, 괜시리 까다로운 입맛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글쎄. 식구들 다 괜찮은데 혼자만 별난 식성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종교적 문제나 체질상의 문제는 아닌데 말이다. 아주 오래 전, 어렴풋이 화성이나 별똥별과 관련된 뭔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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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scount of adrilankha adventures – steven brust

스티븐 브러스트의 아드리랑카 자작 3부는 사자(死者)의 길 the paths of the dead, 암흑성의 군주 the lord of the castle black, 세트라 라보드 sethra lavode 세 권. 연대 순으로 따지면 피닉스 가드 the phoenix guard 상하권과 탈토스 시리즈의 가운데에 놓인다.

사학자/작가 파르피 paarfi라는 화자를 내세워 느릿느릿 군소리를 아끼지 않는 모험담은 삼총사나 돈키호테를 염두에 두었을까. 드라게라 세계의 신들과 반신(反神) 세리올리도 등장하지만 무너진 제국이 다시 세워지는 동안의 무용담이다.

the paths of the dead the lord of castle black sethra lav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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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ola – steven brust

issola - steven brust | 스티븐 브러스트의 이솔라 무례하지만 주의력 깊고, 거칠지만 냉정하지 않은 주인공 블라드. 브러스트는 독백을 지루하지 않게 쓸줄 안다. 젤라즈니도 즐겨쓰던 1인칭 시점에 입담과 재치. 의식으로 이어진 짝패 로요쉬의 존재도 거기에 도움이 된다.

자객생활을 청산하고 황야에 몸을 숨긴 블라드를 찾은 것은 예의의 화신 텔드라. 모롤란과 알리에라의 증발로 미지의 모험이 시작된다. 드라기에라 세계의 시초와 앙숙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싸움. 고래싸움에 끼어든 블라드는 친구들을 구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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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 – steven brust

dragon - steven brust 일자리를 잃은 프로그래머가 썼던 첫 소설이 저렉 jhereg. 용을 닮은 저렉 로요쉬 loiosh를 부리는 자객이자 해결사인 블라드가 주인공.
dragon, jhereg, dzur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열 일곱 가문(종족이란게 더 어울릴까)과 마법이 있는 드라게라 dragaera제국. (발음 안내서를 참고할 수도)

스티븐 브러스트 steven brust는 재미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책을 우스운 제목으로 고쳐 부른다. 자신을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나. 브러스트는 인물의 성격을 근사하게 빚어낸다.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인물들과 습성, 그들을 구속하는 관습과 사회. 꼼꼼하게 계산해서 쓰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고 해야겠다.

흡혈귀 이야기 아기아 agyar나 지옥군림 to reign in hell같은 책도 있지만, 블라드 탈토스 vlad taltos이야기가 그의 인기작이다. 책이 나온 순서대로 읽는 독자들을 위하여(?) 초기 이야기를 썼다는데. 본작에서 블라드는 전장에서 투덜대며 전술과 병사의 고달픔을 이해할 기회를 얻는다. 사건의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심심하지는 않지만 모롤란과 포니아 사이의 전쟁에서 행군하는 블라드는 어색하다.

scifi weekly의 인터뷰도 재미있다.
dec pdp-11이라는 옛날 컴퓨터를 다루던 그에게 작가가 된 후 프로그래밍을 해봤냐고 물었더니 :p- 절대로! 열심히 피해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