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ola – steven brust

issola - steven brust | 스티븐 브루스트의 이솔라 무례하지만 주의력 깊고, 거칠지만 냉정하지 않은 주인공 블라드. 브루스트는 독백을 지루하지 않게 쓸줄 안다. 젤라즈니도 즐겨쓰던 1인칭 시점에 입담과 재치. 의식으로 이어진 짝패 로요쉬의 존재도 거기에 도움이 된다.

자객생활을 청산하고 황야에 몸을 숨긴 블라드를 찾은 것은 예의의 화신 텔드라. 모롤란과 알리에라의 증발로 미지의 모험이 시작된다. 드라기에라 세계의 시초와 앙숙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싸움. 고래싸움에 끼어든 블라드는 친구들을 구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

표지를 보면 이솔라 issola는 왜가리같은 새다. 완벽한 예의와 타인에 대한 배려로 알려진 이솔라에 대해 블라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늘 웃음을 짓고 있으니 속을 알수가 없다고 할까. 그러나 예의의 핵심은 타인에 해를 주지 않고 목적에 가까이 가는 적절한 행동이라는 것이 텔드라의 얘기다. 욕을 하고 상대를 돌발하는 블라드의 행동도 상황에 적절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렇게 보면 꽤 예의바른 셈이 되기도 :p 모롤란의 집사로 손님을 맞던 그녀의 숨겨진 재능은 어학.

과거로 돌아갔던 8번째 권 드래곤 dragon에 이어 원래 시점으로 돌아온 9번째 권은 거창한 싸움으로 마무리된다. 궁지에 빠질 수록 철학적이(혹은 수다꾼) 되는 블라드의 개성이 잘 묘사되어 있다. 드래곤에서 느낀 아쉬움이 채워진 기분.

그리고 한 동안 인사를 고하는 블라드.

2 thoughts on “issola – steven b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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