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zur – steven brust

dzur 파 green onion와 양파 onion, 대수롭지 않은 낱말에 뭔가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파를 좋아하는 어린애는 드물고, 양파를 싫어하는 사람을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아, 익힌 양파라고 해야 할까.

미각이 날카롭지는 않지만, 괜시리 까다로운 입맛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글쎄. 식구들 다 괜찮은데 혼자만 별난 식성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종교적 문제나 체질상의 문제는 아닌데 말이다. 아주 오래 전, 어렴풋이 화성이나 별똥별과 관련된 뭔가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p

전작 이솔라 issola 이후 한동안 바람을 피던 브루스트가 탈토스로 돌아와 dzur를 내놓은 것은 2006년.

허구의 음료 klava로 호기심을 자극했던 작가의 보물, 발라바 식당 valabar’s이 전편에 걸쳐 등장한다. 상 너머 상, 허구의 요리를 상찬하라. 미식과 암살, 그 어울리지 않은 관계의 철학을 보자 :p 블라드는 여전히 저렉 jhereg의 척살 대상이다. 전설의 자객 마리오(베레모 쓰지 않은)가 그를 찾은 까닭으로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데. 정체를 모르는 저렉 좌파가 그를 노리는 연유는 또 무엇일까. 결말은 마침표라기 보다는 깜짝거리로 다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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